부상 없는 SK의 두터움, 벤치 득점 30-14 우위 원동력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1-12-30 08: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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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SK는 코트에 나서는 선수마다 제몫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부상 여파로 가용 자원이 적은 걸 극복하지 못했다.

서울 SK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91-77로 승리해 19승 8패로 3라운드를 산뜻하게 마쳤다. 시즌 4번째(3연패 1회 제외) 2연패에 빠진 가스공사는 12승 14패를 기록해 공동 5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승부는 2쿼터에서 결정되었다. SK는 21-20으로 시작한 2쿼터 초반 최준용의 점퍼 이후 연속 9점을 허용해 23-29로 뒤졌다.

SK는 이 순간부터 2쿼터 종료까지 25점을 몰아치고 가스공사에게 단 5점만 내줘 48-34로 달아났다. 후반에는 가스공사가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히면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리는 걸 반복한 끝에 전반 종료와 똑같은 14점 차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와 가스공사의 선발 출전한 5명의 득점 합계는 61-63으로 대등했다. 오히려 2점 뒤진 SK는 벤치 득점에서 30-14로 압도했다.

SK는 이날 양우섭을 제외한 11명을 코트에 내보냈고, 1분 19초 출전한 배병준을 제외한 10명이 득점을 올렸다.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린 안영준만 31분 32초로 30분 이상 뛰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30분 미만 출전했다.

부상 선수가 없어 가용 자원이 풍부한 SK는 이를 충분히 활용해 경기를 치렀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오전 훈련을 앞두고 “국내선수만 19명이다. D리그를 위해 9명이 연습체육관에서 훈련하며 내려오지 못했는데 (기회를 주지 못하는)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고, 부상 선수도 없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 취임과 함께 오프 시즌 훈련 프로그램을 손질해 부상 방지에 최대한 노력했다. 경기 전후 스트레칭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이 덕분에 경기 중 나오는 타박 등에 의한 부상은 어쩔 수 없더라도 근력 관련 부상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여긴다.

더구나 이날 경기에서는 코트에 나간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했기에 승리를 따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들어간 선수들이 모두 제몫을 했다”고 만족했다.

이에 반해 가스공사는 부상 병동이다. 정효근을 제외하더라도 이번 시즌 100% 전력으로 경기를 치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부상 선수들이 쏟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과 수비의 핵인 앤드류 니콜슨과 차바위가 결장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지난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앞두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고, 위기 뒤에 기회이기에 다른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하도록 준비했다”고 의외의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런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4명의 선수가 30분 이상 출전한 것에서 SK와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선수 중 전현우만 14점을 올렸다. 가스공사의 벤치 득점 14점이 모두 전현우 손에서만 나온 것이다.

가용 자원이 풍부한 SK는 부상 병동인 가스공사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해 2021년을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사진_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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