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현대모비스 김동준, “3점슛 4개, 유재학 감독 믿음 덕분”
-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1-12-27 06:26:27

울산 현대모비스는 2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 104-65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2승 13패를 기록해 가스공사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4-21로 시작한 2쿼터에만 31점을 올리고 단 6점만 실점해 55-27, 28점 차이로 격차를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김동준은 2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4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김동준은 이날 승리한 뒤 “지난 번 경기(vs. 오리온 2차 연장 끝에 95-98)에서 아쉽게 졌다. 2연패 중이었는데 연패를 길게 가지 않아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건 아니지만, 벌써 두 번째로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온 김동준은 “경기를 하다 보면 많이 뛰기도, 아예 못 뛰는 경기도 있다. 의연하지 않고 준비해서 경기력이 잘 나온다. 그래서 기분 좋다”고 했다.
서명진이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해 김동준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었다.
김동준은 “포인트가드인 서명진이 부상을 당했는데 명진이의 빈자리를 100% 메울 수 없지만, 저와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서 제 스타일대로 하려고 해서 잘 되었다”며 “제가 30분씩 뛰는 게 아니다. 짧은 시간 뛴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속공이 장점이라서 그런 걸 살리려고 했다”고 서명진 대신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들려줬다.
김동준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했다는 질문을 받자 “요즘 슛 연습을 할 때 계속 감이 좋았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에 항상 양동근 코치님과 따로 연습을 한다. 다른 날과 감이 달랐다. 감독님께서 2쿼터 들어가기 전에 드리블을 많이 치지 말고 간결하게 플레이를 하면서 슛 기회면 과감하게 던지라고 하셨다. 감독님께서 그만큼 믿음을 가지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셨기에 저도 자신있게 던져서 결과가 좋았다”며 “대학까지 슛이 그렇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단점이라고 지적 받았다. 우리 팀 형들도 안다. 오늘(26일) 경기를 계기로 단점이라는 걸 깨버려서 좋아해주고 분위기가 올라갔다”고 3점슛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동준이 3점슛을 4개 모두 성공한 건 분명 잘 했지만, 3점슛 시도 장면들은 대부분 완벽한 기회였다. 가스공사가 김동준의 3점슛을 수비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수비가 있을 때도 넣어줄 수 있어야 확실하게 3점슛이 좋아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김동준은 “1에서 10으로 가기 위해서 1에서 바로 10으로 가기보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서 조금씩 발전하면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날이 올 거라서 열심히 연습한다”고 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슛 연습을 많이 해서 나아졌다. 슛보다는 우리 팀에서 농구 길을 많이 아는, 이현민 정도 안다”며 “서명진이 (팔꿈치를) 다쳐서 이럴 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경험을 쌓으면 좋을 거다. 여기서 주전으로 뛰어야 할 선수다. 수비에서도 두경민을 막을 때 틈을 주지 않았다. 수비도 나쁘지 않고, 말을 잘 알아 듣는다. 무슨 이야기를 하면 어떤 의미인지 캐치를 빨리 한다”고 김동준을 칭찬했다.
김동준은 유재학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뒤 “감사하다. KBL에서 최고의 감독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게 저에게 영광이다”며 “안주하지 않고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동준은 “데뷔 게임의 상대가 가스공사였다. 그 때는 프로에서 처음 경기를 뛰어서 긴장을 많이 하고 몸이 경직되었다”며 “명진이가 다쳐서 출전시간이 있을 거라고 여겼다. 경기 전날 가스공사 경기를 보면서 두경민, 김낙현 형들이 좋아하는 플레이를 파악했다. 감독님, 코치님도 말씀해주셔서 잘 막았다”고 했다.
김동준은 2쿼터에선 두각을 나타냈지만, 3쿼터에선 32점 차이로 달아났다가 20점 차이로 쫓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김동준은 “정신적인 부분 등 안일했던 부분이 많다. 냉정하게 경기를 했어야 한다. 점수 차이가 좁혀지는 빌미를 내줘서 반성한다”고 했다.
김동준은 2021년 한 해 동안 대학생 신분에서 프로 무대까지 경험했다.
김동준은 “2021년은 대학생으로 경기(대학농구리그)를 뛰고 9월 이후 프로에 와서 생활을 한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경희대 때 제가 하고 싶을 플레이를 할 수 있게 감독님, 후배들이 믿어주셨다”며 “오고 싶었던 현대모비스에 왔고, 저와 신체조건이 비슷한 이현민 형이 있어서 많이 배운다. 99즈(1999년생) 선수들이 6명 있는 건 드물다.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소한 하나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2022년에는 2021년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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