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레바논전에도 ‘역대 최다’ 불명예…왜 무너졌나, 마줄스 감독의 설명은 또 부족했다

국제대회 / 홍성한 기자 / 2026-08-28 06: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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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반복되는 뒷심 부족, 이번에도 물음표를 지울 순 없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 누하드 나우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윈도우4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74-93으로 대패, F조 최하위(3승 4패)로 떨어졌다.

이현중, 이정현, 안영준 등 부상자들이 돌아왔음에도 이렇다 할 반등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41-38로 앞섰으나, 후반 들어 흐름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마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1승 6패. 이 기간 대한민국의 4쿼터 평균 득점은 15.6점에 불과한 반면, 상대에는 평균 21.9점을 내줬다. 마지막 10분에만 평균 6.3점의 열세를 보인 셈이다.

레바논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4쿼터에만 14-30으로 크게 밀렸다. 격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 또다시 반복됐다.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으로 이어졌다. 19점 차는 역대 레바논전 최다 점수 차 패배다.

대한민국농구협회 홈페이지 기준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레바논을 상대로 8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마지막 패배는 11년 전인 2015년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6위 결정전에서 87-88, 1점 차로 졌다.

종전 최다 점수 차 패배는 1999년 FIBA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10점 차(65-75)였다. 

 


불과 2주 전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슷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68-88, 66-95로 무너졌다. 두 경기 모두 20점 이상 벌어졌다.

1차전에서 기록한 20점 차는 196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이후 64년 만에 나온 한일전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그런데 불과 하루 뒤 격차가 29점까지 벌어졌다. 64년 만에 새로 쓰인 불명예 기록이 단 하루도 버티지 못했다.

더구나 레바논은 에이스 와엘 아라지를 비롯해 알리 만수르, 지하드 엘카티브 등이 결장한 ‘부상 병동’이었다. 그렇기에 19점 차라는 결과는 이해하기 힘들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줄스 감독은 “오늘 우리는 레바논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20개 이상(30-51) 뒤지고도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패인을 짚었다.

하지만 레바논의 강한 피지컬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중동 팀을 상대로 신체 조건에서 우위를 점했던 적은 거의 없다. 단순히 피지컬 차이만으로 19점 차 패배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떤 농구를 보여주려 했는지, 왜 또 승부처에서 무너졌는지. 이번에도 물음표를 지우기 어려웠다. 이제 1승 6패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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