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라도 한 듯… 철저하게 나눠진 중앙대의 출전 시간
- 아마추어 / 안성/이상준 기자 / 2026-04-18 07:00:55

중앙대는 17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맞대결에서 89-73으로 승리했다.
윤호영 감독이 구상한 게 잘 맞아진 한 판인 게 컸다.

실제로 고려대전 이전까지 4경기의 기록지를 살펴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되, 30분 이상으로 출전한 선수가 단 1명도 없었다는 것. 이 기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한 자는 김두진(4.2 VS 한양대, 27분 42초)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경기를 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확한 시간 분배를 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다. 윤호영 감독의 추구미가 확실하다고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윤호영 감독의 코멘트에서 알 수 있듯 고려대전에서 깨졌다. 3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3명(고찬유: 37분 28초, 이경민: 33분 21초, 서지우: 31분 11초)으로 늘어났고, 접전으로 전개된 탓에 주축 선수 부담이 어느 정도 더 증대했다. 틈이 생겼고, 메우는 게 중요해졌다.
3일 만을 쉬고 가진 경희대전. “다음 경기를 기점으로는 좋아질 것이다”라고 약속했던 윤호영 감독의 말은 그대로 이뤄졌다.
고찬유(34분 48초)를 제외하고 30분 이상 출전한 선수는 1명도 없었고, 엔트리의 모든 선수가 짧게 나마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며 상태를 점검했다. 3쿼터 3점슛 2개를 몰아친 정세영 역시 무리한 출전은 없었다. 경희대가 4명의 선수가 30분 이상 출전한 것과 대조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철저한 출전 시간 분배. 이는 곧 순위 싸움이 극에 달했을 때 체력 싸움에서 유리함을 점할 수 있다.
윤호영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달라진 선수 로테이션에 대해 “내가 기용해보고 싶었던 멤버도 자주 써보게 된다. 선수들 개개인마다 장, 단점을 한 번씩 봐야 하는게 내 역할이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선수단 역시 긍정적인 생각을 더했다. 정세영은 “확실히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다른 팀보다 훨씬 더 앞선다고 생각한다. 체력 안배에서 유리하니 코트에서 더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무리하지 않아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선수들을 믿고 힘들면 교체 사인도 보내면서 플레이하게 된다”라고 고른 선수 기용의 장점을 말했다.

윤호영 감독의 고른 선수 기용과 장, 단점 분석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 지 나아가 계속해서 컴퓨터처럼 들어맞을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_이상준 기자, 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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