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환, 역대 2위가 될 뻔한 연속 출전 중단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1-12-26 0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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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이 KBL 최초로 500경기 연속 출전했다. 이정현 때문에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아쉽게 281경기 연속 출전 기록에서 중단되었던 김영환이다.

전주 KCC의 에이스 이정현은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20분 동안 코트를 밟아 정규리그 통산 500경기에 출전했다.

500경기 출전만으로도 역대 42호인 대단한 기록이다. KBL에서는 기념상으로 시상한다. 더구나 이를 데뷔부터 단 한 경기도 결장하지 않고 출전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대기록이다. 당연히 KBL 최초다.

이정현의 500경기 연속 출전은 어쩔 수 없이 빠져야 하는 군 복무와 국가대표 차출 기간이 제외되었다.

연속 출전 2위는 추승균의 384경기이며, 주희정의 371경기, 이재도의 307경기, 양동근의 288경기가 그 뒤를 잇는다.

이정현의 기록이 돋보이는 건 2위 추승균의 격차가 116경기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

현역 선수인 이재도는 이정현보다 193경기 뒤진다. 이재도는 앞으로 4시즌 가량 더 부상없이 출전해야 500경기에 도달 가능하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을 달성한 이정현은 오래 전 연속 출전 기록을 차근차근 쌓고 있을 때 “돌아보면 못 뛸 경기도 있었는데, 참고 뛴 것이 잘 된 거 같다”며 “발목이 돌아갔을 때 쉴 수 있었는데, 아파도 티를 안 내고 경기를 출전했던 게 이런 기록을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현의 5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되짚어보자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연속 출전 6위인 281경기를 기록한 김영환이다.

당시 창원 LG 소속이었던 김영환은 2014년 3월 9일 부산 KT와 경기를 시작으로 2014~2015시즌 이후 줄곧 54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나갔다. LG에서 KT로 이적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2019년 11월 6일 LG와 맞대결에서 결장했다. 2019~2020시즌 첫 10경기 중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평균 3.7점으로 부진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극심한 부진에 빠진 김영환을 LG와 경기에서 특별한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코트에 내보내지 않았다.

김영환은 결장 이후 두 경기에서도 무득점을 기록한 뒤 살아나기 시작했다. 7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영환이 살아난 이후 연속 출전 기록 중단이 아쉽지 않은지 물었을 때 “예전에도 이야기를 했듯이 건강하고, 팀에 도움이 되어야 계속 출전할 수 있다”며 “부상을 당한 건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 동안 건강하게 팀 전력에 도움이 되겠다”고 연속 출전 기록 중단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영환은 그 이후 또 다시 111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만약 김영환이 LG와 경기에 단 1초라도 코트를 밟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김영환은 281경기와 결장한 1경기, 그 이후 111경기를 더해 393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쓸데없고 부질없는 가정이지만, 김영만이 그 경기만 출전했다면 현재 연속 출전 2위는 추승균이 아닌 김영환의 393경기이며, 400경기 연속 출전까지 눈앞에 둔다.

김영환은 무엇보다 군 복무까지 모두 마친 이후 기록을 작성 중이었고, 국가대표에 차출된 적도 없다. 진정한 의미의 400경기 연속 출전 기록까지 달성 가능한 것이다.

오세근은 2016~2017시즌 54경기 모두 출전했다. 유일한 전 경기 출전 시즌이다. 다만, 2017년 2월 8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1분 36초 출전했다. 그 전후 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전하던 오세근이 그날 경기만 유독 적은 시간 뛰었다. 사실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54경기 출전 기록을 위해 짧은 시간이라도 코트에 내보냈다.

오세근은 결국 딱 한 번이지만, 전 시즌 출전 시즌이 있다는 기록을 남겼다.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가 의미 있는 연속 출전 기록을 작성 중이라면 1~2경기 정도는 기록의 연속성을 이어줄 필요는 있다. 김영환이 그렇게라도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왔다면 현재 2위에다 순수한 의미의 400경기 연속 출전 주인공이 될 수도 있었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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