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두의 주간MVP]오리온 이대성, '라둘리차 부진' 커버하는 스코어러
- 프로농구 / 정지욱 기자 / 2021-12-08 00:40:23
점프볼은 2021-2022시즌을 맞아 해설위원, 최근 은퇴한 스타들이 주간 MVP(국내, 외국선수 각 1명)를 선정하고 있다. 11월 27일부터 12월6일까지 열린 정규리그 15경기를 대상으로 한 주간 MVP는 본지 자문위원이자 MBC 스포츠플러스의 해설자인 김일두가 선정했다.

국내선수 MVP 이대성(오리온/1회 선정)
주간 3경기 평균 18.7점(FG 43.6%) 1.3리바운드 6.3어시스트 1.3스틸
김일두 COMMENT
KBL은 외국선수 비중이 높은 리그다. 외국선수 경쟁력이 떨어지는 팀은 하위권 순위일 수밖에 없다. 오리온의 센터 라둘리차는 사실상 실패한 선수다. 외인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오리온의 성적(10승8패/3위)은 나쁘지 않다. 국내선수의 활약이 이를 커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성이 돋보인다. 득점만 놓고 보면 사실상 외국선수 급이다. 이대성이 스코어러 역할을 해준 덕분에 라둘리차가 평균 10점도 못넣고 있음에도 꾸역꾸역 승리를 챙긴다. 이대성은 최근에는 볼 핸들러보다 스코어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다. 볼 소유가 줄고 득점에만 전념하니까 좋은 확률이 나온다. 미드레인지 게임은 리그 최고 수준이 아닐까. 이대성이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니까 신인 이정현이 공격을 하기도 더 수월하다. 어시스트도 괜찮다. 오리온이 주간 2번의 승리를 거둘 때 이대성의 어시스트가 평균 8개였다. 공격력 좋은 외국선수를 영입한다면 이대성의 진가가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팀 성적이 좀 더 좋았다면 이대성의 가치가 더 빛났을 것이다.

외국선수 MVP 아셈 마레이(LG/1회 선정)
주간 3경기 평균 15.3점(FG 50.0%) 13.3리바운드 3.7어시스트
김일두 COMMENT
이대성과 마찬가지로 LG의 아셈 마레이도 활약상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LG가 시즌 첫 연승을 거둔 것은 이재도, 이관희의 활약이 있었지만,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마레이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마레이의 매력은 킥아웃 패스와 공격리바운드에 있다. LG를 만나는 팀들은 마레이만 잡으면 된다는 전략으로 수비를 집중시키는데, 빼주는 패스가 워낙 좋다보니 국내선수들에게 3점슛 찬스가 잘 나고 있다. 상대 수비 전략에 대처하는 모습만 봐도 이 선수가 얼마나 영리한지를 가늠할 수 있다. 공격 리바운드는 환상적이다. LG의 공격 확률 자체가 높은 편이 아닌데 마레이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이 이를 상쇄시킨다. 동시에 상대의 공격 횟수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는가. 앞으로 몇 시즌 동안은 정통 센터를 원하는 팀들이 많이 찾는 선수가 될 것 같다.
#사진=점프볼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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