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동점 3점슛 넣은 KT 허훈, “승부처서 자신감 있다”
- 프로농구 / 울산/이재범 기자 / 2021-12-07 00:32:50

수원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5-72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KT는 14승 5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허훈이 승부처에서 빛났다. 사실 KT는 이날 2쿼터 한 때 21-43, 22점 차이로 뒤져 연승 행진을 중단하는 듯 했다. 전반에만 실책 12개를 쏟아낸 게 크게 뒤진 원인이었다.
전반까지 2점에 그친 허훈이 3쿼터부터 살아났다. 허훈은 3쿼터에만 점퍼와 돌파, 3점슛 두 방으로 8득점했다. 허훈이 살아나자 KT도 신바람을 내며 점수 차이를 좁혔다.
KT는 김동욱의 활약으로 4쿼터 초반 60-64로 따라붙어 박빙의 승부로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의 빈 틈을 노리던 KT는 1분 14초를 남기고 허훈의 3점슛으로 결국 70-70, 동점을 만들었다. 허훈의 승부사 기질이 빛난 순간이었다.
KT는 21.9초를 남기고 캐디 라렌의 결승 득점으로 22점 차 뒤집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18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연승을 정말 깨기 싫었다. 허무하게 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경기 보러 오신 홈과 원정 팬분들께 이런 경기를 보여준다는 자체가 안 되겠다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 이겼다”며 “선수들이 크게 뒤질 때도 누구 탓하지 않고 한 팀으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며 경기를 해서 감동을 받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허훈은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끼리 나눴던 이야기를 되새겼다.
“전반 끝나고 김동욱 형이 어차피 17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쫓기는 팀은 현대모비스다. 슛 하나라도 자신있게 쏘고, 안 되면 30점, 40점 져도 어차피 (한 경기) 지는 거다. 그런 이야기를 해주며 선수들이 편한 마음을 먹도록 했다. 감독님께서도 기본만 충실히 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하셨다. 선수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이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어서 22점을 뒤집을 수 있었다.”
22점 차이를 뒤집는 경기를 경험하는 게 쉽지 않다.
허훈은 “선수대기실에 들어갈 때 너무 드라마 같았다. 너무 재미 있었다. 프로 4년 차인데 이런 경기는 거의 처음이다. 베스트 안에 꼽히는 좋은 경기였다”며 웃었다.

허훈은 “중거리슛이 잘 들어가는데 안 들어가서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 전반에는 공격에서 소극적이었다면 후반에는 안 들어가도 자신있게 던져서 밸런스를 찾았다”며 “경기가 안 풀려도 우리 팀에 공격할 선수들이 워낙 많다.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는 제가 안 풀려도 수비를 하면서 상대 선수들을 몰고 다니면 양홍석이 득점을 많이 해줬다. 오늘(6일)은 홍석이가 몸이 안 좋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다른 풀어줄 선수가 많다. 안 풀리는 그 선수는 수비에서 힘을 실어주는 걸 신경을 썼다. 그게 정말 강팀이지 않나 싶다”고 했다.
동점 3점슛을 성공했을 때 기분을 묻자 허훈은 “당연히 기분 좋았다. 근소한 점수 차이라서 이걸 한 번 뒤집어야 했다”며 “뱅크 슛을 못 넣어서 아쉬운 마음에 다음 기회가 오면 하나 꼭 넣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기회가 왔고 자신있게 던진 게 들어가서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허훈은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서동철 KT 감독도 허훈과 김동욱을 승부처에서 가장 믿는 선수로 꼽았다.
허훈은 “승부처에서 좀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제가 안 될 때 김동욱 형이 하지만, 예전부터 해왔기에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자신감도 있다”며 “마지막에 자신있게 하려고 마음 먹는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주시고, 믿어주신다”고 했다.
KT는 11일 원주 DB를 상대로 시즌 최다인 7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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