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재앙?' 웸반야마에 굴욕당한 올스타 빅맨... 이제 시작되는 3615억 계약 어쩌나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6-01 0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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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홈그렌이 치욕을 당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103-111로 패배했다.

역대급 시리즈라는 호평에 걸맞은 7차전이었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 반복했고, 4쿼터에 3점슛이 폭발한 샌안토니오가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마침내 살아나며 35점을 폭격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특히 쳇 홈그렌의 부진이 충격이었다. 33분 출전했으나, 4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에서 보이지 않는 수준이었고, 빅터 웸반야마를 상대로 선전한 선수는 백업 빅맨인 제일린 윌리엄스였다.

무엇보다 태도가 문제였다. 길저스-알렉산더가 벤치로 물러난 상황, 공격에서 홈그렌의 활약이 절실했으나, 소극적인 태도로 방관했다. 아예 공격을 시도하는 것을 무서워했고, 웸반야마에 공포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팀의 운명이 걸린 4쿼터에도 공을 잡기만 하면 곧바로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다. 4점도 4점이지만, 야투 시도가 단 2개에 불과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스타가 해줘야 한다. 이 격언은 농구를 포함해 모든 스포츠에 통용되는 얘기다. 이날 홈그렌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더 아쉬운 이유는 홈그렌이 정규시즌과 1라운드, 2라운드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평균 17.1점 8.9리바운드로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발전한 모습이었고, 1라운드 평균 17.3점 8.5리바운드, 2라운드 평균 20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2라운드 LA 레이커스와의 시리즈에서는 길저스-알렉산더보다 홈그렌이 더 잘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 홈그렌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평균 10.7점 7.1리바운드로 부진하니, 당연히 시리즈를 이길 수 없었다.

웸반야마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오명도 더는 피할 수 없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정규시즌 내내 샌안토니오에 고전한 이유도 홈그렌의 부진 때문이었다. 이 시리즈로 둘은 완벽한 상성 관계가 성립됐다.

홈그렌은 다음 시즌부터 5년 2억 4000만 달러(한화 약 3615억) 규모의 맥시멈 계약이 시작된다. 정규리그 때만 해도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이렇게 끝나니, 벌써 계약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음 시즌이 관건이다. 이번 시즌보다 공수 양면에서 발전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아져야 계약 값어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웸반야마에게 굴욕당한 홈그렌의 다음 시즌은 어떨까.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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