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탈락팀들, 외국선수 재계약 가능성은?
- 프로농구 / 곽현 / 2016-02-29 10:41:00

[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용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팀들이 있다. 바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4팀이다. 케이티, LG, SK, 전자랜드 등 4팀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납회식,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총평, 그리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획에 들어갔다.
탈락한 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역시 선수 구성이다. 특히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선수들을 그대로 데려갈지, 새로운 구성을 꾸릴지를 고민한다. 외국선수들의 재계약 여부는 5월 31일까지 결정을 지어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4개팀 외국선수들의 재계약 가능성은 어떨까?
▲창원 LG
길렌워터, 남을 수 있을까?
길렌워터만큼 우여곡절 많은 시즌을 보낸 선수도 없을 것이다. 26.2점으로 득점 1위에 오른 길렌워터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리그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유독 심판 판정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돌발행동을 많이 했고, 테크니컬파울과 제재금도 많이 냈다. LG로선 장단점이 확실한 길렌워터를 다시 한 번 데려가느냐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김진 감독은 “깊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공격에선 확실한 장점이 있는데, 수비적인 부분은 좀 아쉽다. 하지만 밖에서 보이는 것처럼 태도가 안 좋은 선수는 아니다. 훈련 땐 정말 열심히 한다. 단지 경기에서 감정 컨트롤을 잘 못 하는 것 뿐이다”며 길렌워터의 인성적인 부분에선 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길렌워터 역시 시상식에서 “다음 시즌도 LG에서 뛰고 싶다”며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길렌워터 만한 폭발력을 가진 선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길렌워터가 다시 뛰었을 때 더 나아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단신선수 대체의 종지부를 찍은 샤크 맥키식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맥키식은 경기당 16점 5.2리바운드 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는데, 준수한 공격력과 근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길렌워터가 빠졌을 때도 중심을 잘 잡아줬다는 평가다. 맥키식 역시 재계약을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선수다. 2라운드에 새로운 선수를 데려와 적응을 시키는 것보다 좋은 효과를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부산 케이티
스몰라인업에 대한 가능성
케이티는 외국선수들의 비중이 큰 팀이었다. 국내선수들의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데다, 확실한 빅맨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 그래서 블레이클리와 심스가 같이 뛸 수 있는 2, 3쿼터에 경쟁력을 발휘했다. 조동현 감독은 외국선수 재계약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 심스는 본인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떨어진다. 국내선수들이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블레이클리는 재능이 많은데 젊다 보니 기복이 있는 편이다. 시즌 말미에 제스퍼 존슨이 들어오면서 작은 선수들이 풀어내는 농구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드래프트에 어떤 선수들이 나오는지 등을 고려해서 결정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라운드에 선발한 코트니 심스의 경우 안정감은 있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 폭발력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블레이클리는 다재다능하고, 골밑플레이와 외곽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외곽슛은 약한 편이지만). 반면 기복을 보인 부분이 있었다. 제스퍼 존슨은 대체선수로 훌륭했지만, 장신에 외곽 위주다 보니 재계약을 하기에는 고민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재계약을 한다면 블레이클리 쪽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신선수로서 내외곽 모두 괜찮은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 하지만 블레이클리를 재계약하면 장신선수를 2라운드에서 뽑아야 하는 부담감을 안기 때문에 신중히 고민을 해봐야 하는 문제다.

서울 SK
사이먼의 재계약은 긍정적
문경은 감독은 시즌 후반부터 데이비드 사이먼에 대한 재계약에 있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내비친바 있다. 문 감독은 “좋은 선수다. 드래프트에서 사이먼 정도 되는 선수를 다시 뽑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승부처에서 확실한 해결사 능력은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 감독 말대로 1/8의 확률로 진행되는 드래프트에서 사이먼같은 빅맨을 다시 뽑기는 어렵다. 이번 시즌 사이먼은 리그 정상급 빅맨다운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51경기에서 20.5점(5위)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8블록(1위)을 기록했다. 득점력과 보드장악력은 리그 정상급이었다. 하지만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처에서 공격성공률이 다소 떨어졌던 것이 아쉬움이다. 비시즌 동안 김선형과 충분한 호흡을 맞춰보지 못 했기 때문에 더욱 좋아질 여지도 가지고 있다. 단신선수인 드워릭 스펜서도 개인적인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확실한 외곽슛 능력과 리딩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다만 체격이 왜소하다보니 수비와 리바운드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시즌 국내 빅맨들이 부상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좀 더 체격이 좋은 포워드 선발을 고려할 수도 있다.

인천 전자랜드
‘캡틴’ 포웰의 운명은?
전자랜드에서 5시즌이나 뛴 포웰은 이제 다른 팀 유니폼을 입는 것이 어색해 보인다. KCC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외국선수 평가에 있어 냉정한 프로에서는 포웰 역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4강 돌풍을 일으켰지만, 이번 시즌은 ‘포웰 효과’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외국선수 제도가 장/단신제로 바뀌면서 포웰의 가치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포웰을 뽑으면 높이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마땅한 국내 빅맨이 없는 전자랜드로선 그러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도훈 감독은 “아직 재계약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여러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 변화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전자랜드는 새 판을 짤 가능성이 높다.
#사진 – 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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