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라드, 포틀랜드 ‘신바람 농구’를 주도하다

해외농구 / 남대열 / 2016-02-25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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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 날마다 자꾸 진보한다는 뜻으로, 올 시즌 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25, 191cm)에게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릴라드는 지난 시즌에 비해 한 층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활약상을 살펴보자(경기 기록은 24일 기준).


▶포틀랜드의 ‘작은 거인’ 릴라드


포틀랜드는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주전 5명 중 라마커스 알드리지, 웨슬리 매튜스, 니콜라스 바툼, 로빈 로페즈를 떠나보냈다. 결국, 릴라드 혼자 포틀랜드에 남게 됐다. 팀 공격의 1옵션이었던 알드리지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떠나면서, 릴라드가 팀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았다.


시즌이 열리기 전, 많은 전문가들이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어렵게 내다봤다.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전력이 많이 약해졌고, 뚜렷한 전력 보강도 없었다. 릴라드를 제외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 역시 뛰어나지 않았다.


이런 ‘총체적 난국’인 상황에서 포틀랜드는 시즌 초반에 릴라드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C.J 맥컬럼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포틀랜드는 초반 6경기에서 4승 2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릴라드가 팀을 진두지휘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 릴라드의 전·현 시즌 성적
: 2014-2015시즌 82경기 21.0점 4.6리바운드 6.2어시스트 1.2스틸 FG 43.4% 3P 34.3%(2.4개)
: 2015-2016시즌 50경기 25.1점 4.2리바운드 7.2어시스트 1.1스틸 FG 42.7% 3P 37.2%(3.1개)


※ 2015-2016시즌 릴라드의 최근 3개월 간 성적
: 12월 17경기 24.9점 4.6리바운드 6.7어시스트 0.6스틸
: 1월 14경기 23.4점 4.2리바운드 7.8어시스트 1.1스틸
: 2월 8경기 30.1점 3.4리바운드 7.9어시스트 1.9스틸


올 시즌 릴라드는 확실히 달라졌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시야도 넓어졌다. 평균 3점슛 성공 개수와 성공률 모두 지난 시즌에 비해 수치가 높다. 릴라드의 최근 3개월 간 성적을 살펴보면, 그가 단순한 스코어러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릴라드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동료의 득점을 도울 줄 알고, 상대방의 공을 훑어내는 능력으로 새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는 경이로움 그 자체다. 릴라드는 최근 5경기에서 연속 30+득점을 달성했는데, 이 기록은 올 시즌 NBA 최초의 일이었다.


▶릴라드 30+득점→포틀랜드 승리 DNA!


※ 릴라드 30+득점 16경기, 포틀랜드 성적 12승 4패(승률 75.0%) 평균 득·실점 마진 +11.4점


현재 포틀랜드는 30승 27패(서부 컨퍼런스 7위, 승률 52.6%)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실점 마진 +1.3점이다. 하지만 릴라드가 30+득점을 할 경우, 팀의 승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승리를 거둔 12경기 중 6경기에서 득·실점 마진이 모두 12점 이상이었다.


반면 릴라드가 30득점 미만의 성적을 남긴 34경기에서 팀 성적은 14승 20패(승률 41.2%)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릴라드의 득점이 팀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릴라드의 고득점이 팀의 대승을 이끈 사례가 있을까?


릴라드는 지난 20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51득점 7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 팀의 대승(137-105)을 이끌었다. 이날 릴라드는 3점슛 12개를 던져 9개를 적중시켰고, 자유투를 7개 따내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릴라드는 단 하나의 턴오버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매치업 상대인 스테판 커리(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를 압도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따로 있다. 이 경기에서 릴라드의 유시지 퍼센티지(Usage Percentage)는 39.9%였다.


여기서 유시지 퍼센티지란 팀 내에서 책임지는 공격 비중을 의미한다. 릴라드는 팀 공격의 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면서도 끈끈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6개의 스틸이 그 증거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릴라드는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릴라드는 포틀랜드의 최근 6연승을 이끄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릴라드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경쟁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번 시즌, 토론토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뽑히지 못하며 서러움을 겪었던 릴라드는 그런 아픔을 경기에서 분풀이하고(?) 있다. 과연 릴라드가 포틀랜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사진_NBA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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