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농구교실] "자, 나비 한번 해볼께요" 프로다웠던 양재혁의 진정성
- 유소년 / 대구/신상민 기자 / 2026-07-12 23:15:32

12일 대구체육관에서 '2026 KBL 찾아가는농구교실' 이틀 차 일정이 진행됐다. 특별한 이들이 특별 강사로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양재혁, 김민규가 오프시즌 귀중한 휴일을 반납한 채 발 벗고 대구체육관에 나섰다.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후 만난 양재혁은 “휴가 때 바로 아들이 태어나서 열심히 육아 중이다. 그리고 오프시즌 팀 훈련은 5주 차가 지나가면서 열심히 시즌도 준비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이번에 본 학생들은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 취미로 즐겁게 농구하는 유소년 선수들이다. 나도 농구를 취미로, 유소년 농구 교실을 통해 접했다. 그래서 즐겁게 강사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실제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때 생각도 많이 났다”며 오프시즌에도 소중한 발걸음을 옮긴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엘리트 선수보다는 더 행복하게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행복하고 즐겁게 임했다. 덕분에 나도 좋은 기운을 많이 얻었다”며 찾아가는 농구교실을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양재혁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 행사 중 특별한 수비 훈련을 꺼내 들었다.
일명 ‘나비’. 이는 과거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선수들이 했던 수비 훈련이다. 코트를 나비 모양으로 낮은 자세와 함께 사이드 스텝을 밟는 훈련으로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꺼린다. 양재혁은 전자랜드 시절이었던 루키시즌 이를 경험한 바 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까지 코트에 나서 '나비'에 참여했다.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처음 접하는 동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재혁의 세세한 노하우와 잃지 않는 미소 속에서 곧잘 해냈다.
이러한 훈련을 준비한 배경에 대해 묻자 양재혁은 “요즘에는 정석대로 수비 훈련을 하지 않고 변형된 수비 패턴을 많이 익힌다. 나도 오랜만에 했다”며 웃은 뒤 “사전에 프로그램 일정을 보면서 프로 선수가 함께하는 농구교실인 만큼 아이들이 평소에 하지 못 해보는 것들을 전해주고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오랜만에 나비 수비스텝을 한번 해봤다. 농구라는 게 즐거운 종목이기도 하지만 쉽고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안 되는 종목이기도 하다. 어렵고 힘든 것도 해보면서 이겨내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따라와 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프시즌 소중한 휴일을 반납하며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를 위해 헌신한 양재혁의 진정성 있는 태도 덕분에 이번 찾아가는농구교실 대구 일정이 아이들과 학부모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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