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 in 요코하마] “치트키”,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 나가사키에 바바란?

해외농구 / 요코하마(일본)/최창환 기자 / 2026-05-25 0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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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요코하마(일본)/최창환 기자] “대단한 선수다.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 바바 유다이(나가사키)가 이현중을 극찬한 후 약 두 달이 흘렀다. 이번에는 이현중이 바바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나가사키 벨카는 2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류큐 골든킹스와의 2025-2026시즌 B리그 파이널 2차전에서 66-60으로 승,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오는 26일 열리는 3차전에서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탠리 존슨(25점 6리바운드), 이현중(16점 3리바운드)과 더불어 바바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선발로 나선 바바는 35분 19초 동안 4개의 2점슛을 모두 넣는 등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 이현중의 부담을 덜어줬다. 커트인을 통해 손쉽게 골밑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1쿼터 중반에는 풋백 덩크슛을 터뜨리며 나가사키의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바바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벨카는 나가사키에서 농구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승패와 관계없이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끝까지 싸우고 싶었다. 팀의 가치를 함께 올려주고 있는 팬들을 위해 나가사키의 새 역사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1차전(36분 49초)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것에 대해 “힘들긴 했지만 38분이든 39분이든 파이널이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확실히 파이널은 어려운 승부지만, 그래서 더 집중했다. 농구는 5명 가운데 1명만 플랜을 숙지해도 안 되고 1명이라도 약속대로 움직이지 않아도 어려워지는 스포츠다. 냉정하게 임하며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현중이 1쿼터에 12점을 몰아넣으며 나가사키의 공격을 이끌었다면, 바바는 공수에 걸쳐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순간적인 협력수비 타이밍부터 상황에 따라 가드를 막는 폭넓은 수비 범위에 이르기까지 코트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모디 마올 나가사키 감독 역시 “난 감독으로서 바바를 치트키처럼 쓴다. 이런 리더가 있으면 길을 잘 찾아갈 수 있다. 그는 비이기적이며 집중력이 높다. 자신감도 넘쳐서 모두가 따르는 선수다. 모든 상황에 대한 대답은 바바다”라고 극찬했다.

바바는 이현중과 비슷한 길을 걸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일본 국가대표다. B리그에서 NBA로 진출한 최초의 선수가 되기 위해 꾸준히 미국 무대를 두드렸던 바바는 G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NBL 멜버른 유나이티드에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되며 가치를 증명했다.

바바는 지난 3월 한국과의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맞대결에서 이현중과 매치업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이현중에 대해 “괴물 아니었나. 나라를 위해 뛰다 보니 그의 플레이가 한층 강해진 느낌이었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각오가 느껴졌다. 나라를 위해 싸우겠다는 분위기나 자세가 잘 전달됐고, 초반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직감했다”라며 극찬을 남겼다.

이현중 역시 파이널에서 우승을 향해 함께 뛰고 있는 바바에게 화답했다. “대단한 선수다.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서 팀 수비를 도맡았다. 공격보다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바바는 알바크 도쿄에서 뛰었던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에 파이널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G리그 텍사스 레전드-NBL을 거쳐 2023년 B리그로 복귀한 이후 첫 우승을 노린다.

바바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한 팀이 승리할 수 있다. 1명, 1명의 마음가짐이 더해진다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라며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B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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