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만 안 하길 바랐던 구탕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있다”
- 프로농구 / 울산/이재범 기자 / 2026-10-24 22:09:37

서울 삼성은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1-71로 대파했다. 개막 7연승이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KBL 역대 공동 3위 기록이다.
케렘 칸터(27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와 크리스 맥컬러(2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의 활약 속에 저스틴 구탕도 11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연승 행진에 힘을 실었다.
구탕은 이날 승리한 뒤 “경기 초반 느슨하게 경기에 나서서 (0-5로 끌려가는 흐름에서) 작전시간 때 감독님께 잔소리를 들었다”며 “그 이후 집중력이 올라가서 이겼기에 기분이 좋다”고 했다.

구탕 역시 “절대 이럴 거라고 예상 못했다. 10위만 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웃은 뒤 “아직 1라운드라서 방심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시즌 출발이 유독 좋은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었다”며 “임동언, 황영찬, 이규태, 신동혁 등 성장하고, 시즌 준비를 잘 하고, 조화로운 플레이가 잘 나온다”고 했다.
팀이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고 느낀 시기를 언제일까?
구탕은 “대만과 일본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조금씩 느꼈다”며 “감독님께서 늦게 오셨지만,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 한 게 나왔다”고 했다.
이어 “(감독 선임이 늦어) 꼴찌를 하지 말자고 여겼다. 데릭 윌리엄스의 계약 파기 등 여러 일이 많았다. 개인적인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오셨을 때 훈련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나쁜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며 “트레이너들과 함께 컨디셔닝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훈련을 했다. 감독님께서 안 계셨기 때문에 전술 훈련 같은 걸 할 수 없었다. 몸을 만들면서 시즌 들어갈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구탕은 “계속 연승을 할 수 없다. 지는 날이 오더라도 다음 경기를 지지 않는 게 목표다. 서로 멘탈 관리를 한다”며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있다. 그런 날이 오면 감독님을 믿고 원하시는 대로 플레이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연패하지 않은 걸 강조했다.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는 삼성이 이렇게 달라진 건 김상식 감독 덕분이다.
구탕은 “감독님께서 연세가 있으시지만 자유를 주신다. 예를 들어 옛날 감독님 스타일이라면 백패스를 하면 안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감독님은 그런 걸 해도 된다며 자신감을 심어 주신다”며 “감정적이면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시는 것도 장점이다”고 김상식 감독의 장점을 설명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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