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2분 34초’ 데뷔 경기 치른 KT 김준환

프로농구 / 고양/조영두 기자 / 2021-12-28 22:03:11

[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KT의 신인 김준환이 프로 데뷔 경기를 치렀다.

수원 KT는 2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88-74로 승리했다. 2021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KT는 4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게 수원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날은 KT에게 올 시즌 54경기 중 한 경기에 불과했지만 유독 특별함을 가진 선수가 있었다. 지난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9순위로 KT에 입단한 신인 김준환이 그 주인공.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김준환은 4쿼터 막판 출전해 프로 데뷔 경기에서 2분 34초를 뛰며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김준환은 “어제(27일) 갑작스럽게 엔트리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아서 고양에 오게 됐다. 2021년 마지막 경기에서 프로 데뷔 경기를 치러서 기분이 좋았다. 코트를 밟는 순간 프로에 왔다는 게 실감이 되고, 긴장이 많이 됐다. 원래 긴장을 많이 안 하는 성격인데 관중들이 계시고 프로 첫 경기여서 그런지 더 긴장이 됐다”는 데뷔 경기 소감을 말했다.

김준환은 데뷔 경기에서 아쉽게 프로 첫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야투 1개를 시도했지만 림을 빗나갔다. 그는 “형들이 득점을 만들어주려고 했다. 슛을 던졌어야 할 타이밍에 머뭇거리다가 못 쐈다. 아무래도 긴장해서 그런 것 같다. 아쉽지만 앞으로 기회는 많다. 더 열심히 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프로에 오기 전까지 김준환의 인생은 다사다난했다. 대학 시절 경희대의 스코어러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그러나 김준환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수 끝에 KT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처음 고양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뭉클하더라. 몸 풀려고 코트의 발을 딛었는데 느낌이 굉장히 색달랐다. 막상 경기에 들어갔을 때는 집중을 해야 돼서 옛날에 힘들었던 일들이 생각나진 않았다.” 김준환의 말이다.

2분 34초라는 짧은 시간을 뛰었지만 김준환의 농구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겨내야 출전 시간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가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도전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김준환은 “또 언제 엔트리에 들지 모르겠지만 들어온다면 (서동철) 감독님이 주문하신 수비부터 열심히 하겠다. 그래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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