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한 유도훈 감독 "수비 만족스럽지 못해"
- 프로농구 / 전주/신준수 / 2021-12-09 21:35:52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103-98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패를 기록 중이던 가스공사는 두경민(26점 4어시스트), 앤드류 니콜슨(27점 6리바운드), 김낙현(22점 7어시스트) 삼각편대의 맹활약 덕분에 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다만 경기를 승리로 마친 유도훈 감독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승장으로서 인터뷰실을 찾은 유 감독은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는 경기다. 여러 가지 상황에서 수비적인 면이 무너졌다. 우리가 국내 선수 높이가 괜찮기 때문에 인사이드에서 커버를 해줘야 하는데 이정현이 1대5 게임을 했다. 40분 내내 이정현만 막았지만 그것도 되지 않았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33점을 기록한 KCC의 이정현이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들어가는 슈팅과 영리한 자유투 유도 능력, 센스 있는 2대2 게임의 완전체를 보여줬던 이정현은 승패를 생각하지 않아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스공사의 수비가 이정현한테 완전히 무너졌다는 것. 100점 가까이 되는 점수를 실점했기에 팀의 수비 조직력에 대해 유 감독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그는 “수비 조직력을 연습해서 끌어 올려야 하지만 시즌 전부터 한 명씩 빠지다 보니까 같이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이런 부분이 우리 숙제라고 생각한다. 수비가 무너지는 바람에 중간중간 공격도 같이 흔들렸다. 핵심 멤버인 두경민, 김낙현, 니콜슨이 같이 뛸 때 많이 맞춰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의 2쿼터 후반과 3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이 급격하게 흔들렸던 시기였다. 유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김)낙현이와 (두)경민이가 너무 많이 뛰어서 백업 선수들이 나가야 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것 같다. (식스맨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내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홈코트에서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조금도 불만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준 경기였다”라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더불어 그는 “프로 선수기 때문에 결국 승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오늘(9일)만큼은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고 격려해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틀 뒤 창원에서 LG와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고, KCC는 이틀 뒤 다시 한번 홈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맞이한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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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신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