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AG]'18점 8리바운드 야투 69%' 장재석의 커리어 나이트, 오늘은 그가 최고 센터다

국제대회 / 정지욱 기자 / 2026-09-13 2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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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 35세 베테랑 센터 장재석(KCC/204cm)의 밤이었다.


대한민국남자농구대표팀의 최고참 장재석은 13일 일본 아아치 인터네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18점 8리바운드를 기록, 한국의 골밑을 지탱했다. 장재석이 골밑은 지탱한 한국은 100-83으로 승리하며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앞선 두번의 조별리그에서 승리했지만, 일본 전이 걱정이었다. 상대 센터 알렉스 커크(210cm)와 매치업이 부담스러웠다. 가뜩이나 센터 포지션이 약한 상황에서 여준석이 왼쪽 발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장재석-이승현 둘만으로 경기를 치러야했다. 한명이라도 파울트러블이 걸리면 페인트존 싸움이 더 힘겨워질 판이었다.

초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장 이승현이 경기 초반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려는 와중에 파울 2개를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이승현 대신 장재석이 코트에 섰다.

초반부터 수비 리바운드를 지켜냈고 적극적인 2대2 픽앤롤 플레이로 순조롭게 득점에 가세했다. 커크는 장재석의 픽앤롤에 수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 했고 그만큼 공격 가담 횟수도 줄었다. 장재석이 가져온 보이지 않는 효과였다.

장재석의 하이라이트는 3쿼터였다. 3쿼터 초반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침체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또한 이우석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3쿼터 종료 3분 31초전 발이 느린 커크의 약점을 노려 순간적인 돌파로 골밑 득점을 올렸으며 다음 공격에서 다시 한번 골밑 득점을 넣었다.

장재석의 득점으로 일본은 골밑 수비까지 신경을 써야했고 이로 인해 생긴 빈틈을 이용해 이정현이 1분 40초간 12점을 몰아넣는 득점쇼를 펼칠 수 있었다.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장재석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경기 종료 5분 51초전 환상적인 훅슛을 성공시켰다. 이 득점으로 한국은 82-72, 10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다음 공격에서는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은 상황에서 페인트존을 파고드는 유기상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주며 득점을 도왔다. 해설을 맡은 김종규는 "저런 모습은 대학교 시절에 보고 처음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석의 모든 것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야투율 69%(9/13)에 18점 8리바운드. 그중 공격리바운드는 무려 4개. 귀화선수가 수두룩한 무대에서 귀화선수도 없고, 그나마 빅맨 자원인 여준석이 결장하고, 주장 이승현이 파울트러블로 빠진 한국의 골밑은 장재석이 지켰다.

커리어 최고의 밤. 장재석, 오늘은 그가 아시아최고의 센터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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