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없는 박준영 매치’ 가스공사, 17점 열세 뒤집고 KT 4연승 저지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6-10-14 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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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17점 차이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82-69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난 가스공사는 홈 첫 승과 함께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KT는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시즌 2번째 패배(3승)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박준영 매치였지만, 박준영 없이 치러졌다. 지난 시즌까지 KT에서 활약했던 박준영은 가스공사로 이적했다. 오프 시즌부터 팀 내 비중이 굉장히 컸던 박준영이 발목을 다쳐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양팀 모두 팀의 에이스인 패리스 배스와 케베 알루마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선수를 외국선수 수비수로 내세웠다.

문경은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알루마와 벨란겔을 막는 게 중요하다. 알루마는 문정현이 막는다. 나중에 안 되면 배스가 막으면 된다”며 ”배스 수비는 김민규를 붙일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경은 감독 예상대로였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선수 수비에서 탁월한 수비 능력을 발휘하는 문정현이 김민규보다 한 수 위였다. 배스도 알루마보다 더 나은 공격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서 경기 초반 분위기가 갈렸다. 가스공사는 12-22, 10점 열세 속에 1쿼터를 마쳤다.

외국선수 두 명이 출전한 2쿼터에서는 라건아가 존재감 없이 파울까지 많이 했다. 점수 차이가 조금씩 더 벌어졌다. KT가 내외곽에서 가스공사의 수비를 허물었다. 가스공사는 2쿼터 3분 4초를 남기고 22-39, 17점 차이까지 뒤졌다.

KT는 2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집중력을 잃었다.

가스공사는 양우혁의 3점슛으로 반격에 시동을 걸었고, 김민규가 2쿼터 막판 53초 동안 연속 7점을 올렸다. 가스공사는 2쿼터 3분여 동안 14-2로 KT를 압도했다. 이 덕분에 36-41, 5점 차이로 좁힌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3쿼터 시작 37초 만에 라건아가 4반칙에 걸려 위기에 빠졌다. 라건아를 교체하지 않았다. 라건아는 오히려 전반과 완전 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내외곽에서 득점을 몰아쳤다. 알루마는 블록 등 수비에 집중했다. 두 외국선수의 공수 조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가스공사는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55-55, 동점 상황에서 양우혁의 3점슛과 알루마의 코스트투코스트 덩크, 샘조세프 벨란겔의 돌파, 알루마의 포스트업 등 연속 9점으로 64-55로 역전했다.

KT는 2쿼터처럼 3쿼터 막판 4분 2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쳐 9점 열세에 놓였다.

4쿼터 중반까지 10점 이상 격차를 벌리지 못한 가스공사는 4분 10초를 남기고 알루마의 3점슛으로 71-61, 10점 차이로 달아났다.

가스공사는 배스의 실책과 야투 실패를 득점으로 연결해 격차를 더 벌렸다. 가스공사는 1분 47초를 남기고 79-63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가스공사는 알루마(20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 3점슛 2개)와 김민규(14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라건아(14점 7리바운드), 벨란겔(13점 4어시스트), 양우혁(12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의 활약으로 홈에서 처음으로 웃었다.

KT는 배스(2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 3점슛 2개)와 미구엘 옥존(13점 2어시스트) 외에는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어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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