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었던’ 여준석의 솔직한 반성, 그리고 다짐…“같은 모습은 반복하지 않을 것”

국제대회 / 진천/홍성한 기자 / 2026-08-04 0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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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홍성한 기자] “길을 잃었다고 할까요.”

여준석(24, 203cm)은 이렇게 지난 대표팀 경기를 솔직하게 돌아봤다. 생각이 많았고, 자신이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조차 흔들렸다고 했다.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다시 땀을 흘리고 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3일 진천선수촌에서 약 40분간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후 여준석은 “컨디션은 많이 올라온 것 같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도 계속 운동해왔고, 형들도 몸을 잘 만들어서 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마줄스 감독 체제도 어느덧 세 번째 소집이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초반과 달리 이제는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여준석은 “처음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감독님이 주문하신 내용을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이 적응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준석은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 대만전에서 15점 8리바운드, 일본전에서 8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치와 별개로 경기 내용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준석은 “많이 어려웠다. 길을 잃었다고 해야 할까. 경기를 뛰면서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생각이 너무 많았다. 다시 영상을 봐도 그런 모습이 보이더라. 같은 모습을 반복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부분보다 형들의 흐름에 내가 잘 올라타야 하는데 아직 그게 미숙한 것 같다. 형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도 시간이 조금 걸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NBA 서머리그를 마친 이현중도 합류했다. 같은 해외파인 여준석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존재다. 그는 “내가 목표로 하는 길을 먼저 가고 있는 형이다. 서머리그에서 느낀 경험과 감정을 많이 물어봤다. 미리 알아두면 나중에 내가 도전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같이 대표팀에서 뛰면 정말 좋고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은 포워드진의 부상 공백이 크다. 송교창(오사카)과 최준용(KCC)이 이탈했고, 안영준(SK)은 발목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8일 합류할 예정이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여준석은 “공백이 생기긴 했지만 다른 포지션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광복절에 열리는 일본전에 대해서는 “경기는 그냥 경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무조건 이겨야 하는 건 맞지만, 광복절이라고 해서 부담을 더 크게 가지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면 오히려 경기가 더 안 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여준석은 “항상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팬미팅에도 많이 찾아와주셔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 관심과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 앞으로는 이기는 경기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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