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해보다 먼저 떠오른 선수들...잠보다 농구를 택한 내곡중 학생들

유소년 / 서울/서호민 기자 / 2026-09-07 2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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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새벽시간대이지만, 학생 선수들의 농구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KBL은 7일 서울 강남구 내곡중학교 체육관에서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을 진행했다.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은 은퇴 선수 또는 프로 미지명 선수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가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구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총 8~10회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곡중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기본기를 전수한 이는 양승면이었다. 성균관대 출신 가드 양승면은 2020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5순위로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됐고, 2년 간의 짧은 프로 생활을 마치고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농구 외적인 업종에 종사하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틈틈이 유소년 농구 강사로 활동하는 등 농구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강사들이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양승면은 기본기 중에서도 드리블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데 열을 올렸다. 양승면 코치는 온몸을 써가며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턱수염으로 강해 보이는 인상과는 사뭇 다르게 특유의 넉살로 격의 없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덤.

양승면은 “10주 동안 이 선수들의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늘 수는 없다. 하지만 이곳에 온 친구들도 농구를 배우고 싶어서 신청한 거다. 적어도 10주 동안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이 친구들이 소외 받지 않도록 개개인의 실력에 맞게끔 지도를 해주고 싶었다”면서 “모든 플레이의 시작은 드리블이다. 드리블이 몸에 익숙해져야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오늘은 손등, 손바닥 자세 등 기본 드리블 자세만으로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음 회차, 다다음 회차에서도 드리블에 대한 교육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렇게 계속 반복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다보면 몸에 익숙해질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농구교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농구를 알리는 것은 물론, 이를 토대로 농구의 저변이 확대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양승면 역시 잘 알고 있었다. 더 나아가 양승면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만의 주체성을 찾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의식을 갖추길 바랐다.

“중학생들을 보니 내가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나는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기 때문에 부럽기도 하다. 성공, 실패 여부를 떠나 이 선수들이 농구라는 운동을 통해서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또 그런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분명 얻는 것들이 있을 거다. 또한 그런 과정들이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도자와 선수들의 반응도 들어볼 수 있었다.

찾아가는 농구교실 보조코치로 내곡중 주승민 체육교사는 “사실 우리 학교가 위치한 내곡동 지역이 행정구역상 강남구지만 외곽에 있기 때문에 강남구 중심지역에 비하면 유소년 농구 클럽이라던지, 체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넉넉지 못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정말 반가운 프로그램”이라며 “프로 선수 출신이 지도하는 것과 비선수출신인 내가 지도하는 것은 분명 다른 부분이 많다. 디테일적인 부분까지 몸을 활용해 지도해주시는 걸 보니 정말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총 10회 차로 구성된 내곡중 찾아가는 농구교실은 매 회차마다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이른 아침에 진행되는 터라 선수들 입장에선 잠이 덜 깰 법도 하지만 지각자 한 명도 없이 전부 제시간에 출석했고,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로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내곡중 농구스포츠클럽 주장을 맡고 있는 박준휘(3학년) 군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딱히 힘든 점은 없다. 무엇보다 찾아가는농구교실에 참여하는 학생들 모두가 농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준휘 군은 “3년 째 찾아가는농구교실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있는데, 양승면 코치님과 함께하는 올해는 뭔가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첫 번째 수업에선 드리블을 위주로 지도받았는데 사실 내가 드리블이 약한 편이라 코치님께서 상세히 지도해주신대로 연습한다면 드리블 실력이 늘 것 같다”며 “다가올 가을에 서울시교육장배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교육감배에선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찾아가는농구교실을 통해 교육장배 대회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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