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내가 뭘 해야 하지?’ 고민에 빠졌던 여준석, 형들과 찾은 답…“이제 어느 정도 적응했습니다”

프로농구 / 수원/홍성한 기자 / 2026-09-01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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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홍성한 기자] 익숙하지 않은 역할에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동료들의 도움 속에 조금씩 답을 찾아가고 있는 여준석이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1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 윈도우4 F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85-72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은 연패에서 벗어나며 4승 4패, F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여준석도 힘을 보탰다.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운동능력과 피지컬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했다. 장점이 잘 발휘된 경기다.

경기 후 여준석은 “우리가 높이가 좋은 팀은 아니다. 운동능력을 살려 공격을 인사이드에서 많이 가져가야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돌아봤다. 

 


마줄스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쓰임새도 찾아가고 있다. 상황에 따라 센터까지 소화하며 기존과 다른 임무를 맡고 있는 여준석이다.

마줄스 감독 역시 경기 후 “여러 선수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을 맡고 있다. 여준석도 5번으로 뛰면서 잘해주고 있다”며 “모든 선수가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 선수들이 희생하고 한 단계 올라서면서 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전 경기부터 어떤 역할을 가져가야 할지 혼란이 있었다. (장)재석이 형과 (이)승현이 형이 도와줘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말했다.

승리에도 찝찝함은 남았다. 대한민국은 전반전 42-31, 3쿼터까지 64-51로 앞섰으나 마지막까지 사우디를 확실하게 따돌리지 못했다. 최근 반복된 뒷심 부족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것.

여준석은 “최근 계속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죄송하다. 특히 고생해준 승현이 형과 (이)현중이 형, 재석이 형에게 고맙다. 내가 턴오버(5개)가 많았던 만큼 다음에는 형들을 더 살려주면서 적극적으로 림어택에 나서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시안게임이 코앞이다. 대한민국은 4일과 6일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거쳐 일본으로 향한다. 여준석이 13점 차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던 이유다.

그는 “사실 걱정이 많이 앞선다. 지금 우리 경기력으로는…. 평가전 두 경기가 남았는데 최대한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이번 경기를 이긴 건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후반에 많이 무너졌던 모습이어서 아쉬움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현중의 가세는 분명 호재다. 미국에서 NBA 구단 미니캠프 일정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한 이현중은 이날 2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여준석은 “당연히 국가대표 에이스인 현중이 형의 존재에 따라 분위기 차이가 있다. 와줘서 너무 다행이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실전은 두 차례뿐이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여준석은 “사실 아쉬울 것도 없다. 우리가 그런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런 경기력을 계속 보완해서 평가전도 잘 치르고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싶다”며 “얼마 남지 않았지만 최대한 호흡을 맞춰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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