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박지현 WNBA서 맹활약한 날, 이현중 “정말 자랑스럽다”

국제대회 / 진천/홍성한 기자 / 2026-08-04 00: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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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홍성한 기자] “WKBL 정상에 있던 선수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동갑내기’ 박지현(LA 스파크스)의 활약에 이현중(26, 202cm)도 아낌없는 리스펙을 보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3일 진천선수촌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8월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시작으로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안게임까지 중요한 일정이 이어진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NBA 서머리그 일정을 마친 이현중도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이현중은 “다시 겸손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정말 즐거웠다. 부상 없이 마친 점도 만족스럽다.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대표팀에서 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서머리그에서 5경기 평균 9.2점 3점슛 1.6개 3.6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33.3%(8/24). 특히 마지막 2경기에서는 58.3%(7/12)로 번뜩였다. 유타 재즈전에서는 22분 27초를 뛰며 22점을 몰아넣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살아난 셈이다.

이현중은 “난 그냥 똑같이 플레이했다. 슛이 조금 더 들어갔을 뿐이다. 슈팅은 항상 자신 있다. 몇 경기 슛이 안 들어갔다고 흔들리지는 않았다. 22점을 넣은 경기조차도 아쉬웠다. 잘한 경기든 못한 경기든 모든 순간이 아쉬웠고, 또 즐거웠다. 그런 아쉬움이 있기 때문에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서머리그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현중은 “에이전트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기보다 지금은 대표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되는 일도 잘 안 된다”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이현중을 만난 날, WNBA에서 활약 중인 박지현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3일 열린 포틀랜드 파이어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분을 뛰며 1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팀도 106-101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었다.

이현중과 박지현은 2000년생 동갑내기다. 그만큼 서로를 향한 존경도 남다르다. 이현중은 “정말 잘하는 선수다. WKBL 정상에 있던 선수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호주 NBL1부터 시작해 결국 WNBA까지 갔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도, 친구로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는 하지만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게 영감이 됐다고 하니 고맙다. 앞으로 WNBA에서 오래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도 진심 어린 메시지도 전했다. 이현중은 “모든 선수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 많은 문을 두드렸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실패를 한다는 건 더 넓은 세상을 보는 것이다. 슛도 마찬가지다. 안 쏴서 못 넣는 것과 쐈는데 안 들어가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안 들어갔다면 왜 안 들어갔는지 분석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니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머리그를 뒤로한 이현중의 시선은 이제 대표팀으로 향한다. 미국에서도 대표팀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

그는 “일본전, 대만전 모두 봤는데 4쿼터 마무리가 조금 부족했다. 다양한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만큼 마지막에 어떻게 하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광복절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현중은 “광복절이라고 특별한 의미를 두진 않는다. 난 어느 경기든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뛴다. 일본이든 어느 나라든, 심지어 우리끼리 연습경기를 해도 이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도 분명했다. 이현중은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내가 몇 점을 넣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G리그 인스타그램 캡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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