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트라우마 될 뻔"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의 아찔한 실수... 동료들이 승리로 구해줬다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6-11 19: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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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하트가 치명적인 실수로 역적이 될뻔했다.

뉴욕 닉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NBA 파이널 4차전에서 107-106으로 승리했다.

NBA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1쿼터를 22-41로 크게 뒤지며 시작한 뉴욕은 3쿼터까지도 희망이 없어 보였다. 뜨거웠던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관중들도 도서관처럼 조용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분위기으나, 3쿼터 후반부터 미친 듯한 기세로 추격에 나서며 승부는 접전으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다.

지친 샌안토니오와 기세를 탄 뉴욕의 차이는 명확했다. 샌안토니오는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었고, 어설픈 실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대형 사고가 터졌다. 103-104로 뉴욕이 1점 뒤진 상황에서 디애런 팍스가 형편없는 패스로 턴오버를 저지르며 조쉬 하트에게 덩크슛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하트가 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덩크슛이 아닌, 블록을 의식해 레이업을 시도하다 득점에 실패한 것이다. 만약 하트가 덩크슛에 성공해 역전했다면, 분위기가 기우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제일런 브런슨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수비만 하면 승리를 굳히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또 하트가 사고를 쳤다. 105-104로 1점 앞선 상황에서 상대 슛이 실패했지만, 리바운드에 참여하지 않고, 공을 지켜보다가 자유투를 허용했다. 스테픈 캐슬은 자유투 2구를 침착하게 성공하며 재역전을 만들었다.

이대로 끝나면 패배의 원흉은 하트였다.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클러치 상황에서 너무나 치명적인 실책 2개를 저질렀다. 하지만 동료 OG 아누노비가 하트를 구했다. 종료 1.2초를 남기고 팁인 득점에 성공해 107-106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수비에 성공하며 극적인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하트다. 이날 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득실 마진이 +11이나 될 정도로 활약이 좋았다. 특히 수비에서 하트의 헌신이 없었다면, 결코 추격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하트가 클러치 타임에 믿기지 않은 실수로 팀을 패배로 이끌 뻔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트는 "아누노비에게 고맙다. 그는 나를 구했다. 만약 이 경기를 패배했다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뉴욕은 이날 승리로 눈앞으로 다가왔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 이 상황에서 역전당한 사례는 38번 중 단 1번뿐이다. 뉴욕의 실력도 대단하지만, 운도 따르고 있다. 3승 중 2승이 1점차 승리다.

과연 뉴욕이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을까. 5차전은 14일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열린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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