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종별] 이빨 빠진 호랑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겠다"…새로운 얼굴을 기다리는 경복고와 용산고
- 아마추어 / 영광/정다윤 기자 / 2026-07-26 18:04:28

24일부터 영광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도 마찬가지다. 남고부 강호 경복고와 용산고는 이번 대회를 완전체 전력으로 치르지 못한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은 분명 전력 약화다. 그러나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출전 시간을 얻고, 팀을 이끌며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코치들은 새로운 역할을 맡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고, 선수들은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래서 이번 종별선수권은 우승 경쟁뿐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할 선수들이 누구인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회다.
임성인 코치가 이끄는 경복고 역시 이번 대회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고교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윤지훈과 윤지원을 비롯해 골밑의 엄성민, 신유범까지 핵심 전력이 빠졌다. 전력 누수는 피할 수 없지만, 그만큼 남은 선수들에게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가 열렸다. 평균 구력이 4년이 채 되지 않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만큼 시행착오는 불가피하다. 그 과정 자체가 이번 대회에서 경복고가 얻고자 하는 가장 큰 수확이다.
- 주축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를 어떻게 보고 있나.
임성인 코치: 현재 우리 애들 구력이 평균적으로 4년도 안 된다. 내년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더 올라왔으면 한다. 3학년인 (송)영훈이가 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2학년들도 더 올라와야 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팀이 원하는 걸 빨리 캐치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아직 부족한 부분으로 인해 내가 짜증을 낼 때가 있다. 그러면 안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더 빨리 캐치해서 팀이 원하는 걸 해나갔으면 한다.
- 이번 대회 목표는?
임성인 코치: 솔직히 예선 통과가 우선이다. 빠진 4명의 비중이 워낙 크다. 본선에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다. 기본적으로 수비가 돼야 한다. 영광 오기 전에도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공격력이 없는 선수들은 아니다. 연습한 걸 경기에서 제대로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

- 팀 분위기는?
박지오: 쌍둥이 형들이랑 엄성민, 신유범이 빠져서 주축 선수들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우리끼리 호흡을 맞추면서 으샤으샤하려고 했다. 대회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믿는다. 우리만큼 훈련 이렇게 힘들게 하는 학교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오갔다. 훈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 용산고와의 체전 선발전 패배 이후 달라진 점?
박지오: 지난 선발전이 첫 패라서 충격이 전체적으로 컸다. 코치님 감독님께서도 진 건 진거니까 더 열심히 해서 다음에 더 좋은 결과로 만들자고 하셨다. 우리가 패배해서 화난 감정을 잊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 이번 대회에서 본인 역할?
박지오: 형들이 빠져서 내가 공격을 해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영훈이 형과 나만 하면 안될 것 같더라. 스스로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꼈다. 팀원들 다같이 농구 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즐겁게 하는 농구를 만들고 싶다.
- 이번 대회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 것?
박지오: 누가 빠지니까 ‘너넨 안 돼’라는 말도 많이 듣고 자존심도 상했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되는 부분이다. 약하다는 평가, 그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

- 가드의 공백을 메워줬으면 하는 선수는?
이세범 코치: 김준영이다. 연습 경기나 대학이랑 하면서 타이트하게 푸시했다. 몸 상태는 많이 힘들 거다. 결국 본인이 그걸 극복해서 넘어서야 한다. 그러면 지금 주어진 좋은 시간을 잘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연습 경기나 운동 끝나고 힘든 만큼 개인 연습도 그만큼 힘들어야 한다. 그게 제일 중요하다.
- 다른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고.
이세범 코치: (배)대범이가 있고 (남)현우나 (이)승민이가 대학생 형들과 연습 경기를 통해 압박해서 치고 나가는 해결 능력도 시험해 봤다. 아직 다리에 힘이 없지만 대체적으로 잘 소화하고 있다. 준영이나 현우, 승민이까지 대범이의 역할을 해보려고 한다.
- 대표팀 공백은 어떻게 메울 계획인가?
이세범 코치: 사실 평소에 (박)범윤, (박)범진이는 워낙 잘 해준다. 범윤이는 지난 겨울 내내 재활하면서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 대범이도 무릎을 회복해서 재활 끝나고 운동을 하는데 체력이 없다. 운동 시간이 없없기 때문에 체력이 다운되어 있지만 극복해서 끌어 올려야 한다. (박(태준이와 (곽)건우가 있을 때 대범이의 역할도 컸다. 두 선수가 대표팀으로 나간 도중에 대범이가 건강하게 복귀를 했다. 힘들지만 공백을 메꿔 줄 수 있는 선수다.

- 대표팀 선수들이 없는 기간을 어떻게 준비했나?
배대범: 대표팀 선수들은 따로 하고, 우리는 우리끼리 준비했다. 공백을 신경 쓰기보다 남은 선수들끼리 더 뭉쳐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 신경 쓰는 부분은?
배대범: 후배들과 뛰는 시간이 많다. 내년까지 생각하면서 선배로서 앞장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분위기도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기대나 집중하는 게 있다면?
배대범: (남)현우랑 (이)승민이는 키가 큰데도 잘 달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속공 상황에서 장점이 살아날 것 같다. 나는 득점보다 패스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팀원들의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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