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 출발한 소노, 시작이 좋은 이유? 첫 시험 ‘전원 합격’…손창환 감독의 ‘60일 과제’
- 프로농구 / 고양/홍성한 기자 / 2026-07-24 18:04:31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선수들에게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돌아온 건 ‘전원 합격’이었다. 손창환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3일 소집을 시작으로 2026-2027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부상자는 많지 않다. 대만과의 국가대표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정현, 최근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서동원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닌 이정현은 발목 재활에 집중한 뒤 다음 달 3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소노는 지난 시즌 부산 KCC와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르며 KCC와 팀 훈련 소집이 제일 늦은 팀이 됐다. 그만큼 차기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그렇기에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60일 훈련 금지 기간을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 각자가 몸을 잘 만들어 복귀해야 부족한 준비 시간을 만회하고, 다른 팀과의 격차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손창환 감독은 복귀와 함께 강도 높은 체력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원이 기준을 통과했다. 선수들이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수행했다는 의미다.

24일 고양 소노 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만난 손창환 감독은 “말은 휴식기지만,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중에는 팀 일정 때문에 개인 운동을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선수들이 이 기간만큼은 온전히 자신을 위해 체력과 개인 기술을 끌어올렸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내가 서머리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첫 날 체력 테스트를 했는데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몸을 만들어 오라고 할 생각이었다. 다행히 모두 기준을 넘어섰고 몸 상태도 기대 이상이었다. 덕분에 기초 체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창환 감독은 또 “다른 팀들은 우리가 복귀할 시기에 이미 기본 훈련을 마치고 전술 훈련에 들어간 상태다. 우리에게는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다. 워크숍이나 PPT 교육도 생각했지만 하루를 비우는 것조차 아까웠다. 대신 미국(서머리그)에 있는 동안에도 훈련 영상을 모두 받아 코치들과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훈련 방향을 조율했다”고 이야기했다.
큰 변수 중 하나는 이정현, 케빈 켐바오의 공백이 여름에 있을 대표팀 일정으로 인해 길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팀과 충분히 합을 맞춰보지 못한 채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손창환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라 시스템만 만들어 놓으면 금방 맞춰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렸다. 내 판단 미스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남아 있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팀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보려고도 했는데 그것보다는 지난 시즌에 했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향이 더 효율적일 것 같다. 그래야 중간에 오는 선수들이 적응하기 쉬울 것이다. 우선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소노는 스카티 제임스, 조니 오브라이언트를 영입해 외국선수 구성을 마쳤다. 2, 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출전하는 규정으로 바뀐 만큼 준비해야 할 부분도 많다.
손창환 감독은 “나도 감독으로서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뛰는 농구를 준비하는 건 처음이다. 아직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선수들이 들어와 손발을 맞춰봐야 한다. 두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생각보다 선수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외국선수들의 이름값이 좋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의 경기력이 나올지는 아직 명확하게 답을 내릴 수 없다.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훈련해 나갈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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