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개막’ 문경은 감독, “이제 1승이라고 생각할 것”

프로농구 / 안양/김민주 기자 / 2026-10-31 17: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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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민주 인터넷기자] 1쿼터를 18점 차 열세로 마친 KT가 끈질긴 추격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수원 KT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92-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난 KT는 시즌 4승 6패를 기록, 고양 소노와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패리스 배스가 29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미구엘 옥존이 2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트레이 포터가 1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KT는 1쿼터를 13-31로 크게 뒤진 채 마쳤지만, 2쿼터부터 조금씩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정관장의 외국선수 데이본 리드를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빠뜨린 것도 효과적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어느 한쪽도 쉽게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라숀 토마스가 골밑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고, 이어 배스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KT가 승기를 잡았다.

“한 번 이기기가 이렇게 힘들다”며 웃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부터 다시 개막한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했다. 이제 1승을 한 것이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1쿼터에 크게 밀린 원인으로는 집중력을 꼽았다. 문경은 감독은 “기량 차이로 벌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력 때문이다. 공격에서 안일한 패스가 나왔고 수비에서도 약속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한 번에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흔들렸던 경기 초반과 달리 KT는 이후 외국선수(패리스 배스, 트레이 포터) 조합을 앞세워 공수에서 안정을 찾아갔다. 특히 포터의 높이를 활용하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균형을 맞췄다.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트레이 포터와 함께 뛸 때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가 안정된다. 그래서 포터를 공수에서 활용하겠다고 사전에 이야기했다. 4쿼터 초반에는 배스의 경기력이 좋더라도 포터를 투입해 안정감을 가져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스가 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배스가) 엄한 시간이 생기면 코트에서 쉰다. 그러면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출전 시간을 압축해 뛰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창영의 알토란 같은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정창영은 승부처에서 3점슛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KT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경은 감독은 “시즌 직전까지 준비를 잘했는데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오늘처럼 역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3점슛 2개를 넣어준 것이 컸다. 정창영에게는 소금 같은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칭찬했다.

5연패 탈출이라는 결과를 얻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남았다. 국내선수들의 득점 지원이다. 이날 KT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9점을 기록한 강성욱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국내선수는 없었다.

문경은 감독은 “배스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많이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선수들이 아직 스페이싱을 해야 하는지, 컷인을 해야 하는지, 직접 공격을 시도해도 되는지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아직 그런 부분은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관장은 3연패에 빠지며 4위 원주 DB에게 한 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파울관리와 자유투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정관장의 자유투 성공률은 59%였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을 때 수비 집중력까지 함께 떨어진 것이 아쉽다. 라숀 토마스가 체력 관리 차원에서 출전 시간을 조절했는데, 국내선수들이 잘 끌고 가줬다. 다만 마지막 승부처에서 앞선이 흔들렸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라숀 토마스와 이대헌과 다른 빅맨들이 투맨게임을 펼칠 때의 수비를 조금 더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짚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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