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협회장배 농구대회 U12]"형들과 붙고 싶었어요" 강서퀀텀 빅맨 윤주원 선수, U12 무대에 도전장

동호인 / 박신언 기자 / 2026-05-25 17: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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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퀀텀은 24일 서울에서 열린 제15회 강서구협회장배 U12 농구대회에 출전했다. U11 연령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 한 살 위 형들의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는 분명했다. 팀의 중심에는 염리초등학교 5학년, 165cm 장신 빅맨 윤주원(11)이 있었다.

 

윤주원은 일주일 전 열린 같은 대회 U11부에서 강서퀀텀의 준우승을 이끌며 경기 MVP를 수상했다. 큰 신장을 활용한 리바운드 장악력과 골밑 결정력, 그리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더 강한 상대와의 맞대결을 원했고, 결국 U12 무대 출전을 자청했다.

경기 전 만난 윤주원은 “더 강한 팀들과 부딪혀보고 싶었다. 지난주 좋은 경기를 했지만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며 “형들과 경기해야 내가 어느 정도 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윤주원의 농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캐나다로 건너가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첫 대회에서는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느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스스로의 강점을 발견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윤주원은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키가 크니까 리바운드와 골밑 플레이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때부터 매일 골밑 플레이를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강서퀀텀에 합류해서도 그의 강점은 더욱 뚜렷해졌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는 또래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U11 선수임에도 상위 연령 무대에 도전한 배경 역시 자신과의 경쟁에서 비롯됐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는 NBA의 Joel Embiid를 꼽았다. 윤주원은 “엠비드는 골밑에서 압도하는 모습이 멋있다. 나도 상대를 지배할 수 있는 센터가 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어린 나이지만 농구를 통해 얻은 깨달음은 의외로 단단했다.

 

윤주원은 “힘들 때는 누구나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걸 반드시 찾게 되는 것 같다”며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언젠가는 큰 결과로 이어진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강서퀀텀 우상현 감독 역시 윤주원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한 소년의 농구 이야기는 이제 한국 코트 위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점프볼=박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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