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허가네 집안싸움' 에 팬들 열광 "활약은 미미"
- 프로농구 / 원주/변서영 / 2021-12-11 17:22:23

1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수원 KT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 경기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허웅-허훈 형제의 올 시즌 첫 '허가네 집안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허훈의 부상으로 뒤늦게 열린 형제의 첫 맞대결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예매 시작 이틀 만에 전석(2050석)이 매진되는 등 경기 전부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허웅-허훈 형제는 올스타전 투표에서 각각 10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 압도적 1, 2위에 올라있다. 프로농구의 흥행을 주도하는 KBL 최고의 인기스타들답다. 인기뿐만 아니라 경기력 역시 물 오른 터였다. 허웅은 이날 전까지 평균 17.4점을 기록하며 국내선수 득점 1위에 올라있었다. 허훈은 2라운드에 복귀한 후 6경기에서 15.2점 4.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올 시즌 최고의 빅매치답게 특별한 손님도 체육관을 찾았다. DB 구단 역사상 첫 영구결번(9번)의 주인공일 뿐만 아니라 허웅,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대표팀 감독이 시투자로 나선 것. 허재 전 감독이 코트에 등장하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허재 전 감독은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갑다. 허웅, 허훈 선수 덕분에 이렇게 시투까지 하게 되어 좋다. 오늘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번의 시도 만에 시투를 성공시켰다.
경기장은 허웅, 허훈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로 가득 찼다. 허웅과 허훈이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이 들썩일 정도였다.
허웅의 팬 이상미 씨는 “오늘(11일) 좋은 꿈도 꿨다. 표를 구하기 정말 힘들었는데 직관을 올 수 있어 기쁘다. 저는 아이스 클라이밍 선수인데 시즌 중인데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다. 물론 승리하면 좋겠지만 허웅 선수가 다치지 않고 '행복 농구'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서울에서부터 온 허훈의 팬은 "본업 천재, 얼굴 천재, 매력 천재 허훈 선수를 응원하러 왔다. 출발할 때부터 오늘 이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왔다. 허훈 선수가 지금처럼만 농구를 즐기면서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늘 응원할 거다"라며 응원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1위 KT가 94-75 완승을 따내며 7연승에 성공했다. 기대를 모았던 허웅(4점), 허훈(7점)은 각각 평균 기록을 밑도는 득점에 그치는 등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_유용우 기자, 변서영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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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변서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