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규의 날…KCC, '부상병동 더비'서 삼성에 승리
- 프로농구 / 전주/서호민 기자 / 2021-12-11 16:46:06

[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김상규가 KCC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전주 KCC는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7-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9승 11패)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6승 14패)은 또 다시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 앉았다.
이날 양 팀은 '부상병동 더비'라 불려도 손색없는 매치업이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 이동엽 부상에 다니엘 오셰푸는 근육 경련을 앓고 있다. 지난 7일 DB와의 경기에선 천기범마저 무릎을 다쳤다.
KCC도 사정이 녹록지 않은 건 마찬가지였다. 에이스 송교창에 이어 정창영, 전준범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김지완마저 잃게 돼 전력 손실이 더욱 커졌다. 선수층이 얇은 양 팀으로선 제대로 된 라인업을 꾸리기도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가용 자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이날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체력 소모가 덜한 지역방어를 자주 썼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오늘은 큰 점수차보다는 작은 점수차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경기 양상을 예측하기도 했다.
전창진 감독의 예측대로 3쿼터까지는 팽팽했다. 삼성은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된 김시래가 3쿼터까지 3점슛 4개를 엮어 20점을 집중시키며 분투했다.
KCC 역시 라건아가 평소보다 다소 부진했지만, 이정현과 김상규, 유현준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며 상대 공세에 맞섰다. 2년차 슈터 이근휘도 전반에 3점슛 3방 씩을 보태며 지원사격 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들어 급격히 긴장감을 잃고 말았다. 삼성의 집중력이 한순간에 떨어지면서 KCC가 손쉽게 리드를 잡은 것. KCC는 김상규가 전창진 감독의 근심을 덜어줬다. 김상규는 이날 높이의 무게가 떨어진 삼성의 골밑을 과감하게 파고들며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전반에 8점을 올리며 득점 예열을 마친 김상규는 후반 들어 더욱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3쿼터에는 야투율 100%(3점슛 1/1 2점슛 2/2)로 최고의 야투 감각을 자랑했다.
4쿼터에도 김상규의 존재감은 빛났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적극 힘썼고, 종료 4분 47초 전에는 12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김상규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이어간 가운데, 4쿼터 라건아까지 부활한 KCC는 순식간에 격차를 벌리며 가비지 타임을 만들었다.
김상규는 이날 35분 9초를 뛰며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9점은 김상규의 개인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 야투율은 78%(7/9)에 달했으며, 3점슛도 4개를 시도해 3개나 성공시켰다.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울상을 지었던 KCC의 구세주나 다름 없었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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