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4년 만에 다시 단 태극마크, ‘국대 초이’ 최준용 “가슴이 뜨거워졌다”
- 국제대회 / 고양/홍성한 기자 / 2026-07-02 16:29:10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국대 초이’ 최준용(32, 200cm)의 태극마크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뛴 건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이었다. 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그는 어느덧 대표팀의 고참이 되어 있었다.
대만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마지막 점검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 공식 훈련을 진행했고, 훈련 종료 후 최준용이 취재진 앞에 섰다.
먼저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종아리와 무릎을 다쳤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시즌이 끝난 지금도 몸 상태는 완전치 않다.
최준용은 “몸 상태는 항상 숨기게 된다. 사실 좋은 건 아니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럼에도 대표팀 합류를 결정한 이유는 분명했다. 태극마크는 여전히 그에게 특별한 의미였기 때문이다.
최준용은 “이제 나이가 있다. 커리어적으로도 3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전성기라면 전성기일 수 있는 시기인데 몸이 좋지 않다 보니 ‘이번이 내 인생 마지막 태극마크가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순간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가 에이스도 아니고, 경기를 이끌기 위해 들어온 것도 아니다. 지금 잘 갖춰진 국가대표 시스템 안에서 내가 필요한 선수인지 고민해봤다. 생각해보니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 그 안에서 선수들을 돕고 싶다”고 설명했다.
세월이 흐르며 대표팀 안에서 위치도 달라졌다. 이제는 후배들을 이끄는 고참이다.
최준용은 “변화를 정말 많이 느낀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를 했는데, 늘 형들이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 속에서 뛰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가 됐다. 몸 상태만 괜찮았다면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서 더 형들이 보고싶다”고 웃었다.
후배들을 향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최준용은 “모든 팬이 기대하는 선수가 있을 거다. 나도 마찬가지다. 여준석, 이정현(웃음). 부담 주기 싫지만 이런 부담도 이겨내야 한다. 그게 필승 전략이다. 잘해라”라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과는 첫 만남이다. 최준용은 “유럽에서 좋은 경험을 많이 한 감독님이고, 내가 평가할 위치에 있는 분은 아니다. 직접 겪어보니 확실히 다르더라. 경험하지 못한 농구 시스템과 철학이 있다. 많이 배우고 있고 놀라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최준용은 “오랜만에 가슴에 코리아를 달고 훈련하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 그 마음을 코트 위에서 모두 쏟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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