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대신 도전’ 최준용, 부모는 ‘쓰리고 아파도’ 응원했다…“어쩌겠나, 보내줘야지”
- 프로농구 / 여의도/홍성한 기자 / 2026-07-29 16: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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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최준용(좌) |
[점프볼=여의도/홍성한 기자] “마음은 쓰리고 아파도….” 탄탄대로를 멀리 두고 해외로 향하는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스튜디오 4에서 부산 KCC 최준용의 미국 G리그(NBA 하부리그) 도전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최준용은 KBL을 대표하는 장신 포워드다. 2016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해 데뷔했다. 2023-2024시즌에는 국내선수 MVP와 베스트5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굵직한 국제대회에도 여러 차례 출전하며 대한민국 농구를 대표했다.
SK에서 2번, KCC에서 2번. 총 4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국내에서 이룰 수 있는 사실상 모든 걸 손에 넣었다. 앞으로의 미래도 충분히 보장돼 있었다. 그러나 최준용은 그 꽃길 대신 어린 시절부터 품어온 꿈을 선택했다. 익숙한 무대를 뒤로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런 그를 여러 가지 감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는 또 있었다. 바로 부모님이었다.

최준용은 이 자리에서 “부모님도 엄청 아쉬워하셨다. 내가 한국에서 이룬 것도 많고 돈도 많이 벌면서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는데 이 모든 걸 내려놓고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눈빛에서 ‘네가 정말 다 내려놓고 가는구나’라는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과는 농구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데, 이번에 밥 먹을 때 한 번 했다. 처음으로 ‘나 미국에 간다. 아직 알리지는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언젠가는 갈 줄 알았지만, 그게 지금일 줄은 몰랐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이왕 가는 거 최대한 늦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의 부모님은 기자회견을 뒤쪽 한편에서 바라봤다. 점프볼과 만난 어머니는 “본인이 스스로 해보겠다고 하니까… 더 빨리 보내줬어야 했는데”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생살이를 알잖아. 부담감을 안고 밑바닥으로 다시 가는 거니까(웃음). 그래도 걱정보다는 박수를 쳐주려고 한다. 눈앞에서 자식을 보내는 마음은 쓰리고 아프다. 그런데 어쩌겠나. 그래도 보내줘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최준용은 8월 1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후 재활에 집중, G리그 문을 두드린다.
#사진_최준용 부모님 제공,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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