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경쟁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장으로 향한 베테랑 슈터, ‘새 등번호 10번’ 허일영의 자신감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26-05-29 14: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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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허일영(41, 196cm)이 새 등번호 10번을 달고 정관장에서 뛰게 됐다.

안양 정관장은 29일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그 주인공은 허일영. 계약 기간 2년, 보수 1억 2000만 원의 조건이다. 1985년생, 41세 베테랑 슈터 허일영은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 서울 SK, 창원 LG를 거쳐 정관장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허일영은 “나이가 많은데도 찾아주신 정관장에 감사하다. 지난 시즌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준 플레이를 높게 생각해주셨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아시기 때문에 불러주신 게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관장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남겼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허일영은 LG로부터 전력분석 코치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허일영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몸 상태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 마침 포워드와 슈터 공백이 있었던 정관장이 손을 내밀었고, 2년 더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허일영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다. 나이 때문에 운동 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코트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쳤을 때 아직 괜찮았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다. 그리고 이렇게 마무리하기가 싫었다. 코트에서 나이는 의미 없다. 경쟁을 통해 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관장에 나와 같은 장신 포워드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솔직히 이 나이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 1분, 3분, 5분이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뛰고 싶다. LG에서도 트레이너 형들이 충분히 1, 2년은 더 뛸 수 있는 몸 상태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코칭스태프, 사무국 모두 내 의사를 존중해서 좋게 보내주셨다”고 덧붙였다.

허일영은 오리온 시절 12번과 11번을 달았다. SK와 LG에서 등번호는 계속 11번이었다. 그러나 정관장 11번은 양희종 코치의 영구 결번이다. 허일영은 자신의 이름을 딴 10번을 달고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11번이 (양)희종이 형 번호인 걸 알고 있다. 등번호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 내 이름이 일영이라 10번도 좋아했다. 어릴 때 10번을 달았는데 프로에 와서 사용하지 못했다. 구단과 이야기해서 등번호 10번을 하기로 결정했다.” 허일영의 말이다.

통산 정규시즌 687경기를 뛴 허일영은 13경기만 더 소화하면 700경기 고지를 밟게 된다. 슈팅에 장점이 있기에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출전기회를 받을 수 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허일영이다.

허일영은 “2년 계약을 해주셨기 때문에 보답해야 한다. LG에 있을 때도 정규시즌 54경기 엔트리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특별히 아픈 곳도 없다. 충분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잘할 자신 있다. 정관장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내가 베테랑으로서 잘 융화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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