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농구를 빛내는 조력자들 ②, 경희대 농구부 프런트 KBF
- 아마추어 / 김혜진 / 2025-04-15 13:56:58

[점프볼=용인/김혜진 인터넷기자] 대학 농구 인기 상승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하는 서포터즈들, 이번에는 경희대학교 농구부 프런트 KBF를 만나봤다.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중간고사 기간을 맞이해 한 층 차분해진 캠퍼스들. 그러나 2025 KUSF 대학 농구 U-리그는 작년보다 두 경기가 늘어난 만큼(14->16)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선수들이지만, 그 뒤에는 항상 발 빠르게 각종 관련 소식을 전하고 경기 운영을 돕는 조력자들이 있다. 일부 대학의 경우 대학 스포츠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재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프런트)나 학보사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 예다.
경희대는 농구부 프런트 KBF가 경기장 안팎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9일 건국대와의 홈경기에서도 선승관 관중석 입구부터 각종 이벤트를 위한 게임, 클래퍼 배부 존 등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선승관 입구에 다양하게 마련된 현장 이벤트
KBF에 관해 더 알아보고자 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수(체육학과 21학번)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지수 씨에 따르면 KBF는 팬들에게 양질의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2021년에 창설되었다고. 뿐만 아니라 KBF는 소속 학생들이 프로스포츠 구단 프런트와 관련된 실무 업무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산업 직종에 진출하는 것, 대학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것을 돕는 역할도 한다.
조직 구성의 경우 이지수 씨는 "KBF는 프로모션팀, 선수 관리팀, 소셜미디어팀, 아나운서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프로모션 팀은 스폰서십 유치, 장내 이벤트 운영, 사회공헌 활동 등을 한다. 선수 관리팀은 슛 차트 정리, PRE-드래프트 컴바인, 선수 기록 정리 등을 하고 있다. SNS팀은 홍보물 디자인, 소셜미디어 계정 운영 등을 도맡으며 마지막 아나운서팀은 장내 아나운서 활동, 인터뷰 진행을 한다.
특히 선수 관리팀의 경우 프로팀 산하 전력분석팀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상이 짙게 남았다. 또 현장에서 활동으로 언급하지 않은 사소한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기자석 테이블에 경기 시트와 스타팅 라인업 자료를 배부하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농구부를 홍보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온라인 콘텐츠들(출처=KBF 인스타그램 캡쳐)
팬 유입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소셜미디어 운영에서도 KBF는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BF는 인스타그램에 보편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본 콘텐츠나 릴스 외에도 경기 프리뷰,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각종 언론사 기사, 팬들과의 Q&A 등을 쉼 없이 업로드하고 있다.
이지수 씨는 "농구라는 스포츠의 본질적인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프리뷰, 경기 하이라이트 등의 콘텐츠가 탄생한 것 같다"고 배경을 밝혔다.
"팬들이 어떤 콘텐츠를 원할까 끊임없이 고민한다"고 한 이지수 씨는 본인들만의 차별점이나 강점을 "홈경기장 분위기"라고 꼽았다. "프로 못지 않은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농구 관계자들이나 중계진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홈경기를 위해서 KBF는 오프시즌부터 많은 준비를 하는 만큼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했다.
'프로 못지 않은 분위기' 형성에는 응원단 대동도 한 몫을 하는 듯 보였다. 경희대 응원단 '컬스라'는 관중석 곳곳에서 각종 호응을 유도하고, 하프 타임 공연을 진행하며 프로 팀의 치어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학리그임에도 선수마다 응원가를 정해놓은 점도 신선하게 다가왔다.

▲ 호응 유도 및 하프타임 공연을 하고 있는 교내 응원단의 모습
이지수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가 끝난 후부터 응원단과 매 시즌 꾸준하게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선수 응원가마다 안무도 만들어서 오시고 하프타임도 공연으로 채워주셔서 홈경기 분위기를 올리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홈경기 일정을 미리 공지하기 때문에 스케줄 조율의 어려움은 없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온/오프라인 이벤트 진행의 경우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만큼 확실한 효과를 느낀다고.
"이벤트를 다양하게 하다 보니 관중과 팬이 늘고 있음을 느낀다. 직접 유치한 후원사 물품들을 바탕으로 세 시즌 째 도장판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홈경기 때마다 도장판을 들고 오셔서 도장을 받고 마지막 경기에 선물을 받아가시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다. 프로에서 하는 CRM 마케팅 수준은 아니겠지만 경희대 선승관을 찾은 팬들이 더 좋은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게 하고, 더 두꺼운 팬층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팬들이 느끼는 만족감은 부원들의 뿌듯함으로 직결된다. 이지수 씨는 "경희대 팬들로 가득찬 선승관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직접 디자인하고 기획한 것들이 효과가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매 시즌이 끝나면 팬 설문조사를 하고 있는데 '콘텐츠를 잘 만들어줘서 고맙다, 많은 일을 해주고 있어서 팬으로서 만족스럽다' 등의 감사 인사를 접하면 우리도 고맙다"고 선순환 효과를 이야기했다.

▲ 클래퍼 배부 및 입장 안내 중인 KBF 부원들
KBF는 기존의 경험치를 활용해 앞으로도 '팬들에게 양질의 스포츠 경험을 제공한다'는 동일한 목적 하에 더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이지수 씨는 "개인적으로는 스포츠가 가진 매력과 힘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스포츠마케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이지수 씨는 "대학 농구다 보니 프런트, 관중, 팬들도 학생이 대부분이다. 선수들이 프로에 나가기 전 대학 리그에서 꿈을 키우는 것처럼, 프런트들도 스포츠산업 현장에 나가기 전에 대학 리그에서 다양한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프로팀 프런트 못지 않은 열정으로 양질의 경기 운영과 마케팅을 선보이는 KBF. 경희대 농구 붐이 지금보다 뜨거워진다면 분명 이들의 노력도 큰 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사진_김혜진 인터넷기자, KBF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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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