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처럼 등장한 원건, “팬들께 즐거운 농구 보여주겠다”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5-01-13 1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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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농구를 보시는 팬들께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리겠다.”

원건(185cm, G)은 중앙대 입학했던 2023년에는 대학농구리그(2경기 8분 4초)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4경기 3분 37초)에서 총 11분 41초 출전했다.

어느 대학보다 많은 신입생이 입학하는 중앙대에서 확실한 자원이 아니면 출전하기 힘들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지만, 원건은 지난해 완전히 달라졌다. 시즌 초반 첫 두 경기에서는 출전선수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코트를 밟지 못한 원건은 지난해 4월 3일 조선대와 맞대결에서 25분 42초 출전해 팀 내 가장 많은 21점을 기록해 눈도장을 받았다.

이어진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도 30분 25초를 뛰며 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잠시 숨을 고른 원건은 5월 29일 전승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던 고려대와 맞대결에서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앞선 경기들의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중앙대가 고려대를 73-65로 꺾어 원건이 아마추어 농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경기이기도 하다.

2025년을 준비하는 동계훈련 장소인 경상남도 통영에서 만난 이중원 중앙대 코치는 올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원건을 꼽았다.

원건은 “작년에는 기회를 받는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제가 뭘 해야 할지 플레이를 생각하면서 경기 위주로 집중한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하고 있는지 들려줬다.

지난해 관심을 많이 받았다고 하자 원건은 “아직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데 저에게는 빨리 지나갔고, 갑자기 찾아온 감사함이었다. 좋으면서도 신기했다”며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서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느끼기에도 마무리가 좋았지만, 단발성 공격이나 침착함이 없었다”며 “경기를 보며 계속 생각했다.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를 구분하고, 확실한 상황에서는 마무리를 해야 하지만, 이기고 있거나 질 때 템포 조절을 하면서 판단을 잘 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통 튀고, 탄력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원건은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김선형 선수를 보고 시작해서 저도 모르게 플레이가 닮아갔다”며 “그래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고, 딱히 그렇게 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김선형의) 영상을 보면서 레이업 폼 등 되게 많이 따라했다”고 자신의 플레이가 김선형 닮은꼴이라고 했다.

원건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8분 54초 출전해 9.3점 2.3리바운드 1.3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이 59.1%(39/66)로 가드 중 상당히 높다. 속공이나 돌파로 득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21.2%(7/33)로 떨어진다. 김선형은 대학 졸업하던 4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43.6%(17/39)를 기록했음에도 프로 데뷔 초기에는 3점슛이 약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원건 역시 3점슛을 꼭 보완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 가능하다.

원건은 “이중원 코치님도 제가 아무리 빨라도 슛이 없으면 수비가 붙지 않아서 돌파를 할 수 없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지난 시즌이 끝나고 휴가 기간 등 슈팅 부분을 많이 잡아주시고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 알려 주셨다. 동계훈련 때 슛을 잡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서서 쏘는 거나 치고 들어가서 레이업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멈춰서서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는 연습을 많이 한다”고 했다.

기억에 남을 2024년을 보낸 원건은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성숙해지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농구를 보시는 팬들께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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