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8男아시아] 없으면 어쩔 뻔 했나...'평균 16.8점' 엄지후, 쌍둥이형제의 든든한 보디가드!

국제대회 / 서호민 기자 / 2026-08-22 1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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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없으면 정말 어쩔 뻔 했나 싶을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하다. 엄지후(185cm,F)의 득점력이 U18 대표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대한민국 U18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인도 아마드바드 비르 사바르카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BA U18 아시아 남자농구대회' 8강 전에서 대만을 107-79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U19 월드컵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엄지후가 있었다.

이날 엄지후는 돌파면 돌파, 3점슛이면 3점슛,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을 마음껏 뽐내며 31점을 폭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자신의 별칭인 ‘엄애런 팍스’가 떠오르는 듯한 대활약이었다.

엄지후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월드컵 티켓이 걸려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로 임했다. 전체적으로 슛도 잘 들어갔고 선수들 모두가 신나게 "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복병이라 여겨졌던 대만을 예상 외로 손쉽게 물리쳤다. 엄지후는 “대만이 빠르고 힘도 좋아서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연전을 치르다보니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더라. 그런 반면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고 쉽게 이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공격에서 적극성이 돋보였다고 하자 “중요한 경기지만 너무 그렇다고 해서 무리한 플레이는 자제하고 하던대로만 하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초반에 슛이 잘 터진게 컸다. 슛이 터지면서 돌파 공간도 많이 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의 중심은 윤지원과 윤지훈 형제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상승세를 달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엄지후도 요소요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주 득점원으로서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이번 대회 엄지후는 평균 16.8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엔진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 최대 분수령이었던 일본과의 예선 전에서도 고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엄지후 덕분에 대표팀은 전반 열세를 딛고 역전승, 8강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엄지후는 “(일본 전 막판 득점 상황) 솔직히 내가 그 상황에서 못 넣었으면 욕을 먹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성공했으니까 그걸로 된 거다(웃음). 후회하지 않는다”고 웃었다.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장기인 돌파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도 5개나 터트렸다.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토탈패키지 공격수'의 전형을 보여준 것. 엄지후는 “돌파만 잘하는 선수로 인식되어 있는데 3점슛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다. 새로운 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정고 에이스인 엄지후는 이번 시즌 피로골절 부상으로 온전한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팀에 발탁됐고,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서도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쉽게 녹아들지 못했다.

엄지후는 “사실 지금도 아픈데 참고 뛰는 거다. 일본 동아시아 예선을 다녀온 뒤로 한달 동안 쉬었는데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서도 재활만 하다보니 경기 감각, 자신감이 떨어졌었다”며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믿음을 주셨고 다시 자신감을 얻어 내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선수들은 인도 현지 음식에 적응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엄지후는 “먹는 게 쉽지 않다(웃음). 호텔 뷔페에서는 현지 음식만 나오고, 또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은 거의 다 먹었다”며 “그나마 호텔 주변 한식당 사장님께서 감사하게도 고기, 반찬 등을 싸주셔서 그걸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8강을 넘어 4강이다. 대표팀의 4강 상대는 호주다. 아시아레벨에서 호주는 시쳇말로 ‘넘사벽’ 같은 존재지만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대표팀 선수들은 오히려 두려울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무장되어 있다.

엄지후는 “호주와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워낙 잘하는 팀 아닌가. 호주라고 해서 진다는 생각은 없다. 기존대로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엄지후는 “각팀 에이스들이 모두 모인 대표팀에 와서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다. 확실히 다들 농구적인 면에서 다재다능한 장점이 있다는 걸 느끼고, 백코트를 서고 있는 (윤)지훈이랑 같이 뛰다 보면 공수에서 든든함을 크게 느낀다. 개인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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