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가치 증명한 송교창, KCC 반등의 핵심 KEY
- 프로농구 / 전주/서호민 기자 / 2022-02-13 11:00:34

전주 KCC는 13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5라운드 홈 경기에서 73-68로 이겼다.
KCC는 이날 단순한 1승이 아닌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 무엇보다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였던 이정현과 송교창의 부활이 반가웠다.
송교창은 지난 1월 중순, 손가락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향도 있다. 지난 10일 고양 오리온 전에 허리 통증으로 결장한 송교창은 2경기 만에 복귀를 알렸다.
KGC 전은 최근 부상 여파,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경기였다. 이날 벤치에서 출격한 송교창은 34분 13초를 뛰며 17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거침없이 공격에 임하며 많은 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송교창이 올린 17점은 부상 복귀 이후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 뿐만 아니라 3스틸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기여도도 컸다.
1쿼터 종료 5분 57초를 남기고 투입된 송교창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랜지션 공격을 십분 활용해 KCC의 빠른 공격을 주도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상대 림을 향해 달려가는 송교창의 트랜지션 공격, 이를 대응하는 KGC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다.
송교창은 기세를 멈추지 않았다. 속공, 중거리 점퍼, 그리고 3점슛까지 자신이 갖고 있는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뽐냈다. 특히 KCC는 전반 내내 외곽슛 난조에 시달렸는데 송교창이 2쿼터 종료 3분 41초를 남기고 아홉 차례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터트리며 답답했던 외곽의 흐름에 물꼬를 텄다.

수비에서도 송교창의 존재감은 빛났다. 매치업 상대인 오세근이 쉽게 골밑 안쪽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손질, 압박 수비 등을 통해 끊임없이 괴롭혔다. 전반 9점을 올렸던 오세근이지만 송교창을 중심으로 한 KCC의 타이트한 수비에 가로 막혀 후반에는 제대로 된 슈팅 시도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라 송교창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라건아, 김상규 등 포워드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아직까지 컨디션이 완전히 정상 궤도에 오른 것은 아니다. 이날 송교창은 경기 후 "아직까지 허리 통증이 남아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많은 기간을 쉬다 보니 경기력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를 뛰면서 감을 계속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송교창은 지난 시즌 자신이 왜 MVP였는지를 몸소 증명했다. MVP 시절 기량이 나오자 KCC의 경기력도 몰라보게 달라진 느낌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을 때처럼 빠르면서 공수 밸런스가 탄탄한 경기력이 나온 것이다.

송교창의 부상이탈 속에 하위권을 맴돌았던 KCC는 송교창이 돌아오면서 플레이오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 이날 경기 송교창과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정현은 "(송)교창이가 오늘은 MVP 클래스를 보여줬다. 교창이가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면 경쟁 팀들과도 해볼 만한 것 같다"라며 송교창의 부활을 누구보다 반가워했다.
현재 9위의 KCC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남은 1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두 세차례 정도는 연승 흐름을 타야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MVP 송교창의 활약이 절실하다. 송교창의 경기력 반등은, 곧 팀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송교창의 KCC는 13일 수원 KT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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