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발목을 붙잡은 '4쿼터 울렁증'

프로농구 / 김선일 / 2022-01-02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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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삼성의 4쿼터 울렁증이 다시 한번 팀을 패배에 빠뜨렸다.

서울 삼성은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맞대결에서 68-85로 패배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종 점수차는 17점차였지만 경기 내내 5점차 이내 접전 양상이었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적극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KT를 성공적으로 틀어막았다. 전반까지 삼성은 리바운드(22-15), 스틸(5-2), 턴오버(5-7)에서 우세를 점하며 선두 KT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문제는 4쿼터였다. 삼성은 4쿼터에 턴오버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선수들의 발도 느려져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패스는 번번히 상대 수비에 걸렸다. 턴오버는 상대의 속공으로 연결되었고 5점차로 유지되던 점수차는 순식간에 두 자리 수로 벌어졌다.

삼성은 4쿼터에 득점(10-23), 속공에 의한 득점(0-6), 턴오버에 의한 득점(0-11)에서 열세를 보였다. 턴오버 역시 4쿼터에만 7개를 범했다. 삼성의 최종 턴오버 개수가 14개인 것을 생각하면 절반을 4쿼터에 범한 것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 역시 4쿼터 답답한 경기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쿼터에 안나오던 턴오버가 많이 나와서 자멸했다. 그 전까지 잘 따라갔으나 중요한 순간에 실수가 많이 나왔다. 4쿼터에 승부를 보려했으나 선수들 체력이 떨어져 움직임이 둔화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러한 양상은 이번 경기가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최근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4쿼터에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지난 12월 26일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승부처 결정적 턴오버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또한 지난 30일 현대모비스 전에서는 4쿼터 7분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삼성의 최종 4쿼터 득점 역시 8점에 그쳤다. 최근 3경기 4쿼터 득점은 평균 11점에 불과하다.

삼성의 4쿼터 울렁증은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삼성은 4쿼터 지표 대부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18점), 야투율(41.2%), 3점슛 성공률(24.9%) 어시스트(3.8개) 부문에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삼성은 최근 무기력하게 패배하지 않고, 초중반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허나 승부를 결정짓는 시간은 4쿼터다. 삼성이 4쿼터 울렁증을 극복한다면 연패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은 오는 3일 안양 KGC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사진_점프볼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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