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전 18점 차 승리는 처음’ 고려대, 원동력은 작전시간 후 득점

아마추어 / 서울/이재범 기자 / 2026-06-11 07: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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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고려대가 연세대에게 처음으로 18점 차 승리를 맛봤다. 작전시간 이후 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덕분이다.

고려대는 지난달 27일 동국대와 맞대결에서 44-64로 패한 아쉬움을 딛고 확실하게 살아났다. 고려대가 플레이오프 포함 50점 미만에 그친 건 처음이었다.

지난 5일 한양대를 상대로 85-36으로 대승을 거뒀다. 36점은 대학농구리그 한 경기 최소 실점 2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0일 연세대와 맞대결에서는 84-66, 18점 차이로 웃었다.

고려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에게 가장 큰 점수 차이로 이긴 날이다. 기존 기록은 17점(2023.05.25 62-45)이었다.

고려대가 연세대를 확실하게 제압한 밑바탕에는 작전시간 후 득점이 있다.

고려대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경기 시작 3분여 사이에 실책을 3개나 범했다. 이 때문에 연세대에게 2-9로 끌렸다.

고려대는 1쿼터 6분 6초를 남기고 이른 시점에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작전시간 이후 양종윤이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얻어 3점을 추가했고, 석준휘까지 3점슛을 성공해 흐름을 되돌렸다.

2쿼터 5분 52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더 작전시간을 불렀다. 26-27로 뒤지고 있던 고려대는 작전시간 이후 석준휘의 돌파로 득점하며 역전했다.

2쿼터 막판부터 확실하게 앞서 나간 고려대는 연세대가 추격하던 3쿼터 2분 25초를 남기고 후반 첫 번째 작전시간을 가졌다.

유민수가 골밑에서 득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56-46, 10점 차이로 3쿼터를 마쳤다.

결국 고려대는 4쿼터부터 연세대를 압도해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은 100%, 200% 성공했다. 동국대에게 지든, 주전이 없든 지는 건 감독 책임이고, 이기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내가 좀 더 준비를 못했기 때문이다”며 “연세대뿐 아니라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을 익히는 것에 중점을 둔다. 잘 준비해서 지난해 MBC배에서 못한 우승을 탈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주희정 감독은 작전시간 이후 득점을 올려 흐름을 바꿨다고 하자 “바꿨는데 반대로 수비에서 이해솔 등 3점슛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지역방어를 준비했지만, 2쿼터 이후 지역방어보다 1대1로 승부를 봤다”고 했다.

연세대도 건국대와 맞대결에서 작전시간 이후 절묘한 득점으로 귀중한 1승을 챙긴 바 있다. 이날 후반에는 두 차례 작전시간 이후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고려대처럼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고려대는 절묘한 작전시간을 활용해 어느 때보다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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