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정현, 전대미문의 500경기 연속 출장 눈앞!

프로농구 / 서호민 기자 / 2021-12-25 06: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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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금강불괴' 이정현(34, 191cm)이 새 역사에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2010년 10월 15일. 신인 이정현이 안양 KGC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現 울산 현대모비스) 프로 데뷔 게임을 치른 날이다. 이날 경기가 11시즌 동안 이어질 대기록의 서막이 될 줄은 당시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이정현은 2010-2011시즌 데뷔 게임을 시작으로 2021-2022시즌 현재까지 499경기 연속으로 코트를 밟았다. 무려 11시즌이다. 이는 KB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출장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같이 그가 프로 데뷔 이후 단 한 번의 쉼도 없이 경기 출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단한 내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전 경기 출장 기록이 말해주듯 이정현의 내구성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는 군복무 및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결장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팬들은 이런 이정현의 놀라운 꾸준함을 빗대 '금강불괴'라고 부른다.  

물론 부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발목이 돌아가고, 감기 몸살에 걸려 고생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정현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멀쩡한 모습으로 코트에 나섰다. 더 대단한 것은 매 시즌을 풀로 소화하면서도 최고 기량을 뽐냈다는 것.

이정현은 데뷔 후 2년차인 2011-2012시즌 평균 9.5점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10시즌 동안 빠짐없이 평균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릴 만큼 변함 없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499경기 동안 평균 29분 57초를 뛰면서 13.3점을 기록했다. 2.9리바운드 3.6어시스트 1.3스틸 등 공수 전 분야에 걸쳐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그가 빅맨들과 펼치는 2대2 플레이는 팀의 확실한 주 공격 옵션으로 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정규리그 MVP 1회, 베스트5 3회에 선정됐고, KGC 소속이었던 지난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는 결승 위닝 레이업 득점으로 KGC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정현은 꾸준함과 기량 두 가지를 모두 증명해냈다.

이정현은 추승균 전 감독의 현역 시절 기록(384경기)을 넘어 이미 KBL 역대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고 400경기까지 돌파했다. 그리고 25일 친정팀을 상대로 펼쳐질 KGC전에서 코트를 밟게 된다면 전대미문의 50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달성한다.

선수들에게 한 시즌의 목표를 물으면 흔히 "부상 없이, 전 경기 출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말이 54경기 출전이지, 이는 그리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다. 일단 시즌 내내 부상이 없어야 하고, 또 코칭스태프로부터 기회를 보장 받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54경기 전 경기 출장은 보통 시즌별로 팀당 1~2명 만이 기록한다. 지난 시즌 기준으로도 리그에서 10개 구단 선수 가운데 16명 만이 전 경기에 출장했다. 이 어려운 걸 이정현은 매 시즌 달성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이정현이 평소 체력 조절과 부상 예방 등 자기 관리에 철저했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정현의 연속 출장 기록은 끝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란 점이다. 이정현이 앞으로 나아갈 커리어를 감안하면 500경기를 넘어서 600, 700경기까지도 넘볼 수 있다. 그가 가는 길은 곧 KBL의 역사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500경기 뿐만 아니라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길 기원해본다.

◆이정현 데뷔 후 정규리그 출전 기록
2010-2011시즌(KGC): 54경기/평균 30분 38초
2011-2012시즌(KGC): 54경기/평균 24분 31초
2012-2013시즌(KGC): 54경기/평균 31분 27초
2014-2015시즌(KGC): 14경기/평균 28분 40초(상무 복역)
2015-2016시즌(KGC): 46경기/평균 30분 23초(대표팀 차출)
2016-2017시즌(KGC): 54경기/평균 33분 03초
2017-2018시즌(KCC): 51경기/평균 32분 34초(대표팀 차출)
2018-2019시즌(KCC): 51경기/평균 33분 02초(대표팀 차출)
2019-2020시즌(KCC): 42경기/평균 28분 50초(코로나19로 인한 시즌 조기종료)
2020-2021시즌(KCC): 54경기/평균 25분 55초

2021-2022시즌(KCC): 25경기/평균 29분 18초


◆연속 경기 출전 순위 *현역 선수
1위 이정현(KCC) 499경기 *
2위 추승균(전 KCC) 384경기
3위 주희정(전 삼성) 371경기
4위 이재도(LG) 306경기 *
5위 양동근(전 현대모비스) 288경기

#사진_점프볼DB(유용우, 박상혁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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