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 리뷰] "국내선수 득점10위 안에 7명" 가드 전성시대

프로농구 / 서호민 기자 / 2022-01-02 0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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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바야흐로 가드 전성시대다.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프로농구에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가드진의 득세이다. 센터 혹은 포워드 한 명으로 승부가 많이 좌우되던 과거에 비해 팀을 대표하는 특급 가드들의 퍼포먼스에 의해 승패가 갈리고 있다.

올 시즌에도 팀 내에서 1옵션급 활약을 펼치는 가드들이 수두룩하다. 국내 득점 순위를 보면 상위 10위 안에 가드만 무려 7명이다. 오리온 이대성(17.2점·1위), DB 허웅(16.7점·2위), KGC 변준형(15.0점·4위), 가스공사 두경민(14.8점·5위), KCC 이정현(14.7점·7위), LG 이관희(14.4점·8위), KT 허훈(14.0점·10위)까지. 올 시즌 10개 팀 중 국내 선수 득점 1위가 가드인 팀은 총 일곱 팀이었다.

※국내 선수 평균 득점 TOP10
1위 이대성(오리온): 17.2점/가드
2위 허웅(DB): 16.7점/가드
3위 최준용(SK): 15.1점/포워드
4위 변준형(KGC): 15.0점/가드
5위 두경민(가스공사): 14.8점/가드
6위 이정현(KCC): 14.7점/가드
7위 전성현(KGC): 14.5점/포워드
8위 이관희(LG): 14.4점/가드
9위 이승현(오리온): 14.3점/포워드
10위 안영준(SK): 14.0점/포워드
10위 허훈(KT): 14.0점/가드

이대성은 평균 17.2점을 기록하면서 국내 선수 부문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이는 외국 선수를 포함해도 6위다. 특히 미드레인지 구역에서의 공격은 이대성의 가장 큰 무기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이대성의 미드레인지 야투 성공률은 무려 62.5%에 달할 정도로 정확도 높은 미드레인지 점퍼로 상대 수비를 요리하고 있다.

미드레인지 점퍼를 장착한 이대성은 야투 성공률이 48.7%, 3점슛 성공률은 39.6%, 자유투 성공률은 82.8%로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을 기세다. 야투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을 유지하면서 자유투 성공률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180클럽(야투율 50%, 3점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 도전도 가능하다.

반박불가 DB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한 허웅은 가드 부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데, 무엇보다 29분 47초를 뛰면서 16.7점을 넣었다는 게 눈에 띈다. 올 시즌 30분 이하를 뛰고 평균 득점 15점을 넘긴 국내 선수는 허웅이 유일하다. 3점슛은 경기당 2.3개를 꽂아 넣고 있다. 성공률 역시 36.6%(평균 6.3개 시도)로 날카로운 창을 자랑하고 있다.

KGC의 공격 농구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변준형의 활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변준형은 15.0점 6.3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도 1.4스틸을 기록한 공수겸장이었다. 3점슛 성공률 또한 35%로 정확했고, 득점과 어시스트, 리바운드, 스틸 등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변준형은 이와 더불어 야투 성공률 47.0%를 기록했는데, 이는 가드 부문 야투 성공률 전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1위 이우석(51.9%), 2위 이대성(48.7%)) '코리안 어빙'이라 불릴 정도로 화려한 드리블 돌파와 정교한 ‘스텝 백 3점 슛’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건 덤.

이처럼 수준급 가드들의 등장과 화려한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을 더욱 즐겁게 하고 있다. 농구계에는 '가드는 팬들을 즐겁게 하고, 센터는 감독을 웃게 한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화려한 가드는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센터는 우승을 이끈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그간 우승을 차지한 팀들을 봐도 확실한 센터를 보유하며 높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전 세계 농구 트렌드가 가드 중심으로 대세를 이루고 있는 현 시점에서 KBL 역시 무게중심이 빅맨에서 가드 쪽으로 쏠리고 있다. 

 

바야흐로 가드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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