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기선 제압 후 침묵의 4분’ 3쿼터에 무너진 한국, 프랑스에 완패 (종합)
- 국제대회 / 최창환 기자 / 2026-09-06 05:18:40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6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열린 프랑스(FIBA 랭킹 2위)와의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농구 월드컵 B조 맞대결에서 69-95로 완패했다.
이소희(10점 2스틸)와 이해란(12점 4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1쿼터에 불을 뿜었던 3점슛(12/31)이 2쿼터를 기점으로 차갑게 식어 분위기를 뒤집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다. 리바운드 열세(21-38)는 예견된 바였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에 대등하게 맞섰다. 1쿼터 경기력은 오히려 우위였고, 원동력은 ‘양궁 농구’였다. 한국은 1쿼터에 9개의 3점슛 가운데 6개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이슬이 스틸 직후 과감한 3점슛을 터뜨렸고, 이소희는 스크린을 통한 돌파를 연달아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허예은은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몰아넣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이 대등하게 맞선 건 여기까지였다. 3쿼터 들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한국은 잦은 실책으로 프랑스에 연달아 속공 득점을 허용했고, 눈 깜짝할 사이 격차는 20점 이상으로 벌어졌다. 높이와 기동력을 겸비한 도미니크 말롱가를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한 한국은 3쿼터 스코어 15-33에 그치며 3쿼터를 52-76으로 끝냈다.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진 한국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7일 헝가리와의 맞대결에 대비,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벤치멤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한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말리(FIBA 랭킹 18위)는 스페인(FIBA 랭킹 6위)을 82-73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접전을 펼쳤던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말리가 유럽 팀을 제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헝가리(FIBA 랭킹 19위)도 나이지리아(FIBA 랭킹 8위)를 71-67로 제압,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9시 30분 헝가리와 B조 2위를 두고 맞붙는다.

(2승) 프랑스 95-69 한국 (1승 1패)
(1승 1패) 말리 82-73 스페인 (1승 1패)
(1승 1패) 헝가리 71-67 나이지리아 (2패)
(1승 1패) 독일 74-58 일본 (1승 1패)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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