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BC] ‘둘보다 나은 셋’ 초대 우승, 이주영이 떠올린 2022년의 추억

국제대회 / 홍콩/최창환 기자 / 2024-12-0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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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콩/최창환 기자] 초대 대회 우승은 연세대의 몫이었다. 2학년임에도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던 이주영(189cm, G)으로선 의미가 남다른 우승이었다.

연세대는 1일 홍콩 쑨얏센 메모리얼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 대학농구 챌린지(AUBC) 결승전에서 베이징대를 93-87로 제압,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주영은 양 팀 통틀어 최다 타이인 22점에 7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우승에 앞장섰다. 3점슛, 플로터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여줬던 이주영은 베이징대가 파울 작전을 쓴 4쿼터 막판 자유투도 꾸준히 넣으며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국제대회인 만큼 지면 안 된다는 마음이었다. 7명이 한마음으로 뛰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이주영의 말이다.

결승전이었던 데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 쏟아진 탓일까. 양 팀은 경기 내내 거친 신경전을 펼쳤다. 양 팀 사령탑 모두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한 가운데 4쿼터 막판 베이징대 선수는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몸을 부딪치며 설전을 벌인 건 다반사였다.

이주영은 “예전부터 국제대회에서 신경전을 많이 경험했다. 어릴 때는 마인드 컨트롤이 안 됐지만, 대학 진학 후에는 농구 외적인 부분도 성장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이길 수 있다는 것도 경험했다. 나는 싸울 마음이 없었지만, 감독님 입장에서는 ‘오버했다’라고 보셨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와중에도 더 집중한 건 우리 팀이었다.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연세대는 발날 부상으로 1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졌던 이채형이 대학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복귀했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어서 이번 대회 내내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했지만, 이주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손색 없는 게임체인저였다. 윤호진 감독도 “(이)채형이가 볼 운반을 맡아주니 2명이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컸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이해솔도 결승전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연세대의 신승에 힘을 보탰다. 2022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컵에서 한국에 22년 만의 우승을 안겼던 3인방이 나란히 AUBC 결승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한 것.

이주영 역시 “복귀를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채형이가 돌아와서 너무 편했다. U18 아시아컵 이후 첫 국제대회였는데 3명이 함께 뛰며 다시 우승을 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가 다음 시즌에 3명 모두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또한 “차기 시즌을 예년보다 빠르게 준비하는 느낌인데 잘할 것 같다. 후회 남지 않는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그러기 위해선 수비를 제일 먼저 보완해야 한다. 공격은 감독님이 어떤 역할을 원하시는지 알고 있다. 내가 조율만 잘한다면 진짜 재밌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진_리얼리그,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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