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리뷰]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티키타카!

프로농구 / 점프볼 / 2022-01-31 0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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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터넷기자단] 2021년 10월 9일 힘차게 막을 올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가 중간 지점을 지나 어느덧 4라운드까지 마쳤다. 4라운드 역시 봄농구를 향한 10개팀의 치열한 순위싸움의 연속이었다. 뒤바뀐 선두, 3위와 6위의 간격은 단 4.5게임차로 혼란한 순위표는 4라운드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지난 30일을 끝으로 종료된 4라운드를 인터넷기자들과 함께 되돌아봤다. 5명의 인터넷기자가 꼽은 4라운드 베스트팀, 씬스틸러를 알아보자. 이와 함께 한 경기 한 경기 거듭될수록 뜨거워지는 6강권 경쟁의 그 최후도 예측해봤다. 또, 전국 10개 구단을 부지런하게 누빈 인터넷기자들의 생생한 취재 현장 이야기도 놓치지 말자.

진행 장도연 인터넷기자 참여 김선일, 서정호, 송유나, 조형호 인터넷기자

장도연 상승세도, 하락세도 뚜렷했던 4라운드에서 가장 뜨거웠던 팀을 꼽아볼까요?

김선일
아무래도 4라운드를 논할 때 SK가 빠질 수 없죠. SK는 4라운드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순위 또한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SK는 이번 시즌 라운드마다 좋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4라운드처럼 2패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슈로 미뤄진 삼성전(2월 17일)에서 승리한다면 라운드 전승까지도 가능합니다. SK의 상승세를 이끈 김선형 선수는 4라운드 평균 16.9점 6.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라운드 MVP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죠.

송유나 SK와 현대모비스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한 팀을 꼽자면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SK가 아닐까 싶네요. S-더비가 무산되면서 라운드 전승을 잠시 미루게 됐지만 지난 9일 천적 관계였던 KGC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선수들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지난 24일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김선형 선수는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SK 선수들의 자신감이 가장 큰 수확이지 않을까요? 이보다 더 좋은 라운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형호 너무 뻔하지만 SK를 뽑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될 것 같아요. 연기된 삼성전을 제외하고 8전 8승을 거뒀으니까요. KT와의 선두 경쟁에서도 우위를 가져가며 포워드 농구와 속공에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한 라운드였죠. 특히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는 KGC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점 차 극적인 승리를 거둔 SK는 강팀의 자격을 증명하기도 했어요. 김선형의 화려한 농구와 안영준, 최준용, 허일영 선수 등 포워드 라인의 지원 사격이 정말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들었죠. 4라운드와 같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전희철 감독님의 데뷔 시즌 우승도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서정호 4라운드에 무려 7승을 수확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가 놀랍습니다. 한때 6연승을 질주하면서 경기에 지고 있어도 패배할 거 같은 느낌이 안 들었어요. 현대모비스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은 ‘신구 조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4라운드 토마스가 평균 21.6점으로 공격을 주도하고 있고, 신인왕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우석의 성장도 매섭습니다. 더불어 이현민, 함지훈, 최진수 등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를 이끌어주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신구 조화가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장도연 MVP는 식상하니까 4라운드의 씬스틸러를 꼽아 보자면요?

조형호
기억에 남는 씬스틸러를 꼽는다면 KGC의 전성현 선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요. KCC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KGC에는 국가대표 슈터 전성현 선수가 있었죠. 78-80으로 뒤지고 있던 종료 2.6초 전 전성현 선수가 위닝샷을 터뜨리며 시소게임에 마침표를 찍었잖아요. 본인보다 훨씬 큰 라건아 선수 앞에서 어려운 자세로 3점을 던졌어요. 오픈 기회도 아니었고 자세도 무너지고 있었죠. 하지만 전성현 선수의 손을 떠난 공은 림을 맞고 한번 튀어 올랐다가 거짓말처럼 빨려 들어갔어요. 극적인 위닝샷이라 더 짜릿했던 것 같네요. 승부처의 이 한 방이 왜 전성현 선수가 국가대표 슈터인가를 증명해줬죠. 

서정호 저도 4라운드 3점슛 성공 평균 3.9개를 기록한 전성현 선수를 씬스틸러로 뽑고 싶어요.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가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전성현 선수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될 만큼 KBL 대표 슈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지난 23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 종료 직전에 나온 역전 위닝 3점슛은 안양 팬들을 환호케 만드는 데 충분했어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3점슛 한 방으로 팀을 살리는 그의 능력이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는 데는 충분하죠.

장도연 오, 전성현 선수 얘기가 많네요. 팀 성적과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인데 거론이 안 되는 게 이상하죠. 전성현 선수가 슛을 쏠 때마다 마음속에 드는 안정감, 저만 느끼는 거 아니죠(웃음)?

김선일 저는 오리온의 한호빈 선수를 뽑고 싶습니다. 한호빈 선수는 부상으로 인해 3라운드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한호빈 선수는 오리온의 큰 힘이 돼주고 있습니다. 한호빈 선수는 오리온의 쓰리가드(한호빈, 이대성, 이정현)의 한 축을 담당하며 3번 포지션의 부진을 메워주고 있는데요. 22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는 4쿼터에만 10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기도 했죠. 한호빈 선수의 4라운드 최종 성적표는 9.1점 2.4어시스트 야투율 47.9%, 본인의 이번 시즌 라운드 최고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송유나 LG 이승우 선수의 활약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사실 시즌 초반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우 선수의 임팩트는 미미했어요. 그런데 4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이승우 선수가 한양대 시절 보여줬던 다재다능함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LG에게 가장 필요했던 퍼즐이었던 거죠. 지난 18일 KGC전에서 보여준 스핀무브는 신인 선수라는 걸 잠시 잊게 할 정도로 멋진 플레이였습니다. 분명 엔드라인에 있었는데 어느새 보면 상대팀 골밑에 가 있을 만큼 활동량이 엄청나죠. 정말 파이팅 넘치고 팀에 활력소가 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우 선수가 LG의 상승세에 어느 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장도연 4라운드가 끝나면서 어느덧 시즌의 3분의 2를 지났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6강권 예측이 가능할까요?

서정호
지금 중위권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거 같아요. 1위 SK부터 KT, KGC, 현대모비스 4팀이 큰 이변이 없는 한 봄농구행 티켓을 가져간다면 남은 자리는 두 자리뿐일 텐데요. 하위권에 있던 LG가 이관희 선수와 마레이 선수를 필두로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고, 송교창 선수의 부상 복귀로 KCC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반면, 국내 선수 의존도가 높은 오리온, 기복이 있는 DB가 반등할 요소를 찾지 못한다면 LG와 KCC가 끈끈한 뒷심으로 봄농구행 막차에 탑승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선일 3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던 KT가 4라운드에서 3승 6패에 그치며 2위로 내려갔고 현대모비스는 7승 2패를 거두며 상위권 싸움에 합류했습니다. 물론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려는 팀들의 싸움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죠. 5위 오리온과 8위 한국가스공사의 승차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9위 KCC 역시 송교창 선수의 합류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저도 1~4위는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지만 5~6위는 어느 팀이 차지할지 남은 라운드를 끝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송유나 독주하는 SK, 이를 뒤따라가는 KT, 상승세의 현대모비스, 스펠맨 선수 없이도 강한 KGC. 이 네 팀은 6강에 무사히 안착하겠지만 5위 오리온부터 공동 6위 LG와 DB는 혼전 상황입니다. 5위와 6위는 1경기 차이에 불과하고 한국가스공사와 KCC도 부상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어요. 아직 5, 6라운드가 남아있어서 단언할 수 없지만 저는 오리온, LG, DB가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형호 KCC는 송교창 선수의 복귀 후 3승 1패를 달리며 중위권 싸움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죠. 5위 오리온은 공동 3위와 3.5게임 차지만 9위 KCC와도 4.5게임 차에 불과해요. 중상위권 싸움을 넘볼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9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말이겠죠. 개인적으로 이대성 선수와 이승현 선수라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보유한 오리온이 조금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끝까지 지켜봐야죠.

장도연 관중 수용이 점점 100%까지 확대되면서 팬들의 열기도 더욱 뜨거웠던 4라운드였습니다. 현장 곳곳을 누빈 인터넷기자들이 느끼기에 분위기가 남달랐던 구장은 어디인가요?

송유나
1월에 수원, 전주, 안양, 대구, 창원, 울산에 다녀왔는데 가장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구장은 단연코 창원체육관이었어요. 창원체육관에 가면 거의 모든 팬들이 응원가 박자에 맞춰 클래퍼를 들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9개 구장에 취재를 갔는데 이렇게 팬들이 열심히 응원하는 구장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4라운드는 아니지만 원주체육관도 팬들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허웅 선수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체육관이 팬들의 환호로 물들어요.

조형호 원주의 열기를 따라올 구장은 없다고 봐요. 농구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원주체육관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세요. 클래퍼 소리만으로도 심판의 휘슬 소리가 묻힐 정도니까요. 관중석을 둘러보면 허웅 선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의 피켓이 보여요. 대형 피켓들이 셀 수없이 많은데 타구장에서는 그래도 보기 드문 광경이죠. 아, 2층에서 열정적으로 응원을 유도하시는 응원단장님이 계시거든요. 기자석과는 반대편인 데다가 마이크도 없이 응원하시는데 육성이 다 들려요. 흥이 넘치시다 보니 팬분들도 덩달아 신나서 응원하시는 것 같아요. 팬분들 덕분에 저도 원주에 가면 좋은 기운을 받고 있습니다. 아, 기자석이 타구장에 비해 코트와 매우 가까워서 경기에도 더 몰입되는 것 같아요.

서정호
이번 시즌 10개 구단의 홈경기장을 모두 방문해 취재를 해봤어요. 그중 가장 분위기가 뜨거웠던 경기장을 꼽으라면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을 선택하겠습니다. 특히 4라운드의 SK는 그야말로 독주 그 자체였습니다. 어느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잖아요. 이기는 경기를 많이 보고 싶은 팬들의 욕구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한 거죠. 이번 시즌 SK가 원정보다 홈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는 열성을 가진 홈 팬들 덕분 아닐까요?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된다면 더욱 뜨거운 열기를 지닐 체육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오는 원정팀들이 부담을 가질 정도로 말이죠(웃음).

김선일 잠실학생체육관 분위기가 정말 남다르죠. 게다가 22일 DB전에서 시즌 최다 관중 기록(4031명)을 세우기도 했잖아요. 또, 잠실학생체육관이 타구장에 비해 뜨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김선형 선수의 덩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선형 선수는 4라운드 초반 KGC와 KT와 맞대결에서 덩크를 선보였지만 이는 모두 원정 경기에서 터뜨린 덩크였습니다. 김선형 선수는 22일 DB전에서 1쿼터 시원한 원핸드 슬램덩크로 홈팬들을 기립하게 만들었죠.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선형 선수가 홈팬들 앞에서 덩크를 터뜨린 것이라 팬들의 반응이 더욱 뜨거웠습니다. 이날 현장에 있던 저 또한 기자석에서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를뻔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장도연 저도 잠실학생체육관을 갔을 때 응원단의 멋진 스턴트 치어리딩에 반하고 왔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23일에 KCC 홈경기 취재를 처음 다녀왔는데 전주의 농구 열기 역시 뜨겁더라고요. 경기 시작 전 전주체육관 앞에 있는 먹자골목을 지나다니면서 송교창 선수의 플랜카드를 들고 계신 팬분도 마주쳤는데 괜히 반갑더라고요(웃음).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송교창 선수가 교체투입 되자 전주체육관의 분위기는 정말 최고조에 달했어요. 송교창 선수가 전주 팬분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온 하루였죠.

★점프볼 인터넷기자들의 4라운드 한줄 총평!
-김선일 “각 팀의 오르내림이 확실했던 4라운드, 순위표를 혼돈으로 밀어넣다!”
-서정호 “현대모비스의 화려했던 1월, UTU(Up Team is Up)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송유나 “코트 안팎으로 잡음 많았던 4라운드, 이제 초심으로 돌아갈 때!”
-조형호 “선두 SK의 물세례 퍼포먼스,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장도연 “5라운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 42경기!”

#사진_점프볼DB(문복주, 백승철, 박상혁, 유용우, 윤민호, 홍기웅,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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