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질주’ 준비하는 김서원의 자세 “1위까지 노려보겠다”
- 아마추어 / 용인/이연지 기자 / 2026-07-18 00:22:57

[점프볼=용인/이연지 인터넷기자] 경희대 4학년 김서원(184cm, G)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경희대는 17일 용인 클럽하우스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연습경기(60-81 패)를 가졌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대학팀들은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많이 갖는다. 대학리그 못지않게 4학년들에게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연습 경기를 마친 뒤 만난 김서원은 “프로랑 올해 처음 연습경기를 해봤는데 확실히 피지컬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 우리가 초반에 슛이 잘 들어갔는데도 리바운드에서 많이 뺏겨서 후반에 힘든 경기를 했다. 대학과는 다르게 압박이 심하고, 빅맨 형들 스크린이 진짜 강해서 빠져나가기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프로의 견고한 벽을 실감했지만, 김서원은 강한 압박 속에서도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치른 MBC배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김서원은 “4강에 처음 갔다. 4년 동안 한 번도 못 가서 이번에 4강에 꼭 가보자고 준비했다. 고려대학교한테 진 게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 활약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서원은 6경기 평균 34분 11초를 소화하며 9점 3.2리바운드 8.2어시스트 1.8스틸을 작성했다. 특히 전반기(14경기 평균 6.29어시스트)보다 크게 늘어난 어시스트 수치가 눈길을 끌었다.
이번 MBC배에서 드러난 변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다. 입학 이후 기록을 살펴보면 그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1학년 평균 5.33어시스트, 2학년 6.77어시스트로 우상향하던 그래프는 3학년 시기 4.57어시스트로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올 시즌 다시금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며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도 김서원의 조율 능력은 빛을 발했다. 1쿼터부터 오벨레존의 중거리슛과 코너 3점슛을 연달아 어시스트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후반전에는 박창희의 외곽포까지 끌어냈다. 특히 적재적소에 찔러 넣은 바운드 패스로 상대 수비 균열을 만드는 장면은 김서원이 왜 경희대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가드인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김서원은 자신의 성장 비결을 개인보다 동료들에게 돌렸다. “어시스트 욕심을 부린 건 아니다. 팀원들을 더 살려주자는 마음으로 내 역할을 하다 보니 나온 것 같다. 어시스트는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다. 팀원들이 내가 준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를 잘해준 덕분이다. 패스를 많이 주긴 했지만 그만큼 미스도 많았던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프로팀 가드 형들의 플레이를 많이 챙겨본다. 프로는 가드가 2대2를 많이 한다. 아무래도 외국 선수가 있다 보니 1대1로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2대2를 더 잘해야 한다고 느껴서 더 연습한다”라고 말했다.

김서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강점인 높은 수비 강도가 공격 시 체력 저하로 이어지는 점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내 수비 강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공격할 때 조금 힘든 것 같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내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슈팅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게 김서원의 말이다.
현재 경희대는 대학리그에서 12승 2패로 2위에 위치,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다. 대학에서 한 학기만을 남겨둔 김서원은 “시즌이 얼마 안 남았다. 전반기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여름방학 동안 더 연습해서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이어 나가고 싶다. 1위까지 노려보겠다”라고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대학 무대의 마침표를 앞둔 이번 여름, 김서원이 쏟는 땀방울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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