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크슛 얼마나 강했길래..’ 켈리 덩크슛에 경기 중 골대조정 헤프닝

프로농구 / 강현지 / 2016-11-26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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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삼성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골대가 틀어지는 상황이 발생해 경기가 약 5분간 지연되었다.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 삼성의 2라운드 맞대결. 뒤쫓던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6점차(49-55)로 뒤지며 후반 반전을 노렸다. 박찬희와 김지완을 동시 기용하며 추격을 꾀했고, 켈리가 스틸에 이어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전자랜드 쪽으로 가져왔다. 그런데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던 4쿼터 후반, 심판의 휘슬로 경기가 5분가량 중단되었다.


사건 (?)은 2분 24초를 남겨두고 임동섭의 자유투 시도 이후에 일어났다. 홈 골대가 기울여졌다는 심판의 판단에 경기가 중단된 것. 골대를 다시 기준에 맞게 세팅하기 위해 5분가량 경기를 중단했다. '살짝 다시 맞추면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법 하지만 과정이 복잡하다. 전원 코드를 뽑았다가 다시 세팅하며, 기준 높이(3m05)를 맞춘 후 높이를 재측정해야한다.


골대를 기울게 만든 범인 (?)은 제임스 켈리였다. 6분 3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강렬한 덩크슛을 꽂으면서 골대에 영향을 주었다. 골대가 116.8kg의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살짝 기울어진 것. 결국, 2분 24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심판은 경기 진행에 무리가 있다 판단하며 경기를 중단시킨 것이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덩크슛이 자주 나오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하며 덩크슛을 시도하는 횟수가 잦아졌고, 기량이 발전한 만큼 장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KBL에서 뛰는 선수 중 100kg이 넘는 외국 선수가 제법 있다.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서울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은 117kg,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110kg이다. 웬델 맥키네스(원두 동부)는 112kg이다. KGC인삼공사의 데이비드 사이먼은 203cm 신장 때문에 120kg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다. 2009년 안양 KT&G 카이츠(현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나이젤 딕슨의 경우는 160kg에 육박했다.


덩크를 내리꽂는 힘과 시도 후 몸 밸런스를 잡는 과정에 1~2초간 더 골대에 매달려 있을 때가 있다. 골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포웰의 덩크로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승부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기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고, 조정하는 동안 선수들도 리듬을 잃을 수 있다.


경기 직후 KBL 관계자는 “감독관 같은 경우 그 정도의 틀어짐은 문제없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진행한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진행되다 보니 심판들이 틀어진 정도가 있다고 판단하게 경기를 중단시킨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단 권한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에 문제가 있을 때는 감독관과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경기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경기를 이어가선 안된다’라고 덧붙였다.“경기 시설이 오작동할 경우 이를 언제까지 시정해야 한다는 시간 규정은 없다. 경기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어야 한다. 덩크슛 시도 과정에서 골대가 틀어지는 것도 있을 수 있는 문제다. 지지대나 골대 부분에는 문제가 없다.”


약 5분여의 점검 후 양 팀은 남은 시간을 보내며 경기를 마쳤다. 삼성은 전자랜드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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