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환우 감독대행 "고참선수들 칭찬하고파"

여자농구 / 이원호 / 2016-11-25 22:27: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부천/이원호 인터넷기자] 어느덧 벌써 3연승이다. 1라운드 전패 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6-6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내달린 KEB하나은행은 3승 5패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이날(25일) 패배로 역시 3승 5패를 기록하며 공동 4위가 됐다.

KEB하나은행은 강이슬이 24득점(3점슛 5/5)으로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카일라 쏜튼(14득점 8리바운드, 3점슛 2개)이 내·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나탈리 어천와(8득점 9리바운드)도 득점은 적었지만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25득점 9리바운드, 3점슛 3개)의 분전이 있었지만, 에이스 이경은(8득점 8리바운드)이 극심한 외곽 슛 난조(3점슛 : 1/7)를 겪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2경기 연속 20득점을 이상을 기록한 강이슬이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였지만 경기 후 만난 이환우 감독대행은 고참 선수들에 대한 칭찬부터 아끼지 않았다. "고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언니 역할들을 잘해주고 있다. 득점을 많이 하며 기록지에 나오는 것보다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부분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KEB하나은행에서 고참 역할을 맡고 있는 염윤아(29, 177cm)와 백지은(29, 177cm)을 두고 한 말이었다. 염윤아는 24분 42초를 뛰며 득점은 적었지만(5득점) 4어시스트를 더하며 경기 운영 면에서 팀을 도왔다. 백지은도 28분 34초를 뛰는 경기 내내 거친 몸싸움과 함께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4쿼터 초반에는 달아나는 3점 슛까지 성공시키며 KEB하나은행쪽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공헌했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서 귀중한 득점을 기록한 서수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서수빈을 경기 전에 크게 혼냈다. 연습경기들에서 실력을 쌓고 자신감을 발휘해서 신한은행전에서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본인이 자신 있는 팀을 만날 때만 자신감을 가졌던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어제 오전에 따끔하게 혼냈다"며 경기 전 서수빈과의 일화와 함께 "서수빈이 마지막에 득점을 기록했던 게 컸다"며 고마움도 드러냈다.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KEB하나은행의 또 다른 희소식은 부상 선수들이 곧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환우 감독대행은 "다음 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김)정은이가 뛸 수도 있다"며 김정은(29, 180cm)의 복귀 시점과 함께 "(신)지현이는 공백이 길어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지만 올해 안에는 경기를 뛰게 하려고 하고 있다"며 신지현(21, 174cm)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드 김이슬(22, 174cm)도 부상 복귀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 탄력을 받은 KEB하나은행의 전망이 계속해서 밝아지고 있다. 다음은 경기 후 만난 이환우 감독대행과의 일문일답이다.

Q. 3연승 소감을 말해 달라.
최근 경기들을 이기면서 힘을 몰아쓴 부분이 있었다. 스타팅으로 나선 선수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오늘은 무엇보다 고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언니 역할들을 잘해주고 있다. 득점을 많이 하며 기록지에 나오는 것 보다 정신적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부분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스타팅으로 나선 선수들이 적극성을 보여준 점도 좋았다. 1쿼터 21점을 내줬지만 약속한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Q. 서수빈(21, 166cm)이 경기 막판 중요한 득점을 해줬다.
서수빈이 마지막에 득점을 기록했던 게 컸다. 사실 서수빈을 경기 전에 크게 혼냈다. 연습경기들에서 실력을 쌓고 자신감을 발휘해서 신한은행전(64-72 L) 에서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본인이 자신 있는 팀을 만날 때만 자신감을 가졌던 것이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오전에 따끔하게 혼냈다. (김)지영이가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서수빈도 그만큼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어깨가 조금 안 좋았었는데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지만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고비였지만 극복을 해냈다.
KDB생명 주전 선수 3명이 나이가 많고, 출전 시간도 많았다. 터프한 수비를 내세우면 후반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 잦은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젊은 선수들로 인해전술을 펼쳐보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주효 했던 것 같다. 마지막에 조금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제가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다.

Q. 지금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을 기대했었나.
국내 선수들로만 비시즌을 준비했을 때 1라운드의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포기하려하는 모습을 보일 때면 가차 없이 질책을 하려 했다. 외국선수들이 들어오면 득점 루트가 많아질 거고, 경기력은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다들 경직되고 안 좋은 습관들이 많이 나오며 전패를 기록했다. 지금은 자신감이 쌓이면서 좋은 플레이들이 나오고 있다.

Q. 1라운드는 전패, 2라운드는 전승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 한 경기 배워가고 있다. 준비한대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것 같다. 강팀은 연승을 기록하는 것보다 연패를 기록하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전 걱정을 보였던 팬분들과 관계자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외국선수가 한 명 교체된 부분이 다른 팀들에겐 부정적인 영향으로 보이는데 하나은행은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
하늘이 내려주신 것 같다. 외국선수 순번이 뒤쪽이어서 쏜튼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를 한 선수였다. 원래는 1라운드에 큰 선수를 뽑고 2라운드에 쏜튼을 뽑을 생각도 했었다. 어떻게 됐건 간에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 사진_WKBL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원호 이원호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