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 비보에도 달렸다
- 프로농구 / 강현지 / 2016-11-23 21:09:00

[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23, 197cm)에게 23일 KGC인삼공사 전은 말 그대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가 있기 두 시간 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코트에 가장 먼저 들어선 선수는 제임스 켈리였다. 평소 10분 가량 일찍 도착하던 켈리였지만, 이날은 유달리 일찍 경기장에 도착했다. 그가 이토록 일찍 도착한 이유는 뭘까. 전자랜드 변영재 통역은 “평소 10분 정도 일찍 나와서 다리를 풀어주는 기계에 앉았다가 코트에 나서는데 오늘은 좀 더 일찍 나서겠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유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였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켈리가 아버지가 어릴 적부터 당뇨병으로 편찮으셨다. 오랫동안 아버지를 대신해 켈리를 돌봐주신 삼촌이 계셨는데, 오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했다. 어린 선수라 (고향으로) 달려간다라고 말할까봐 걱정했는데, 아직 통역에게 전달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주장 정영삼이 선수들을 불러 모아 선수들에게 “슬픔을 함께 나누자”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선수단 어깨에 까만 띠가 부착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선발로 출전한 켈리는 1쿼터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2쿼터 8점을 추가하며 제 몫을 다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에 집중했고, 3쿼터에 이미 더블-더블(14득점 16리바운드)을 달성했다.
켈리는 평균 24.6득점을 올리며 팀 내 득점 비중을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이날도 켈리의 최종기록은 17득점 20리바운드. 다소 득점에서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켈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KGC인삼공사가 전자랜드의 높이에 고전한 것이 패인이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70-91)로 홈 4연승을 마감했다.
# 사진_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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