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변신 서장훈 “아이들이 농구 통해 더 멋진 사람 됐으면”
- 프로농구 / 맹봉주 / 2016-05-08 14:36:00

[점프볼=맹봉주 기자] ‘국보 센터’ 서장훈이 학교 스포츠 클럽 감독으로 변신했다.
서장훈은 KBS가 연중기획으로 준비한 학교체육, ‘우리들의 공교시’에서 학교 스포츠 클럽의 지도자로 특별 선임됐다.
‘우리들의 공교시’는 입시의 압박 속에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학교 스포츠 클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으로 매 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KBS1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여기서 서장훈은 등촌고 농구클럽 감독으로 일반 학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등촌고에서 만난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이 예능은 아니다. 학교 스포츠 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만든 프로다. 아이들이 농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 멋진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은퇴 후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우리는 어느덧 서장훈을 ‘예능인’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는 현역시절 통산 1만 3198점, 5233리바운드로 KBL 통산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1위에 올라있는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서장훈은 “이거야 말로 내가 지금까지 방송을 한 어떤 이유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지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은 농구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내가 학교체육과 농구와 관련된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맡는데 적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답했다.
직접 지도한 등촌고 학생들 실력에 대해선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우리들의 공교시’ 촬영현장에서 본 서장훈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학생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약속된 플레이가 나오지 않으면 따끔한 지적도 잇따랐다. 지도를 받은 학생들은 “엄격하다.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서 봐왔던 서장훈이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서장훈에게 학생들의 말을 전하자 “이건 예능이 아니다”란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본인들이 이기든 지든 상관없다고 했다면 마음대로 하라고 했을 거다. 경기의 승패보다는 아이들이 즐겁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기고 싶어 하고 우승하고 싶어 하더라”라며 “우리가 정한 규칙이나 약속은 지켜야 팀이 유지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방송까지 나간 ‘우리들의 공교시’는 예상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농구팬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서장훈은 “예능 프로가 아니니까 뜨거운 반응까지는 모르겠지만 많이는 보는 것 같다”고 주변반응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일부 시청자들이 하는 오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방송을 접한 사람 중에)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이 아이들을 선수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에 나오는 아이들은 엘리트 선수가 아닌 순수하게 학교 스포츠 클럽활동을 하는 보통 선수들이다. 보통의 학생들은 공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나. 취미생활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기면서 공부도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공부와 농구를 다 잘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협동심과 배려심 등 운동을 통해 얻는 것들이 있다. 너무 공부에만 몰두하기 보단 선진국들처럼 학교 스포츠 클럽을 활성화 시키자는 게 취지다.”
인터뷰 내내 코트 위를 응시하던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등촌고 학생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농구에 이기고 지고, 기술을 더 배우고, 안배우고는 중요하지 않다. 학교 스포츠 클럽활동을 통해 한 팀이라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이 아이들이 단순히 농구가 좋아서, 농구를 위해서 하기 보단 농구라는 걸 통해 더 멋진 아이가 되어줬으면 좋겠다. 또 농구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맹봉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