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막을 수 없는 '건강한 KCC', 최준용 "똑같이 열심히 하면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

프로농구 / 안양/김민수 기자 / 2026-04-24 21: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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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김민수 인터넷기자] '건강한 KCC'의 위력이 드러난 1차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준용(32, 200cm)이 있었다.

부산 KCC의 최준용은 24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안양 정관장과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 블록슛으로 활약, 팀의 91-75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최준용은 “너무 중요한 첫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2차전도 원정 경기다. 다시 첫 경기라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가장 잘된 부분을 묻자 최준용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디펜스”라고 답했다.

이어 “훈이가 몸살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허웅이 수비를 너무 열심히, 잘해서 우리가 다 놀랐다(웃음). 그 모습을 보고 우리도 더 열심히 수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승을 거두긴 했지만, 사실 KCC는 정관장을 상대로 정규시즌 1승 5패,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렸다. 그럼에도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완전체로 만난 적 없어서 의미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실제로 16점 차 완승을 거뒀다.

정규시즌과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 최준용은 “정규시즌은 54경기를 무조건 해야 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한 경기만 져도 끝이다. 다들 승부욕이 강하고, 이기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러다 보니 집중력도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힘들긴 해도, 안 힘든 척 연기하고 있다(웃음). 다들 개인 기량이 좋으니, 상대와 똑같이 열심히 하면 무조건 우리가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블록슛 3개를 기록한 최준용이지만, 3쿼터 중반 아반도에게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당하기도 했다. 체면을 구긴 최준용은 이후 아반도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최준용은 “상대가 자신 있게 내 앞에서 슛을 시도하는 것이 속상하다. 내가 몸 상태가 안 좋을 것을 알기 때문에, 나를 보고도 끝까지 슛을 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아반도는 괜히 화를 돋워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당했다(웃음). 아반도는 내버려둬야 했다. 그 상황에서 공이 닿긴 했는데, 내가 2년만 더 젊었어도…”라며 아쉬워했다.

자존심이 상한 최준용은 이후 3점슛 두 방을 연달아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KCC는 최준용의 득점으로 12점 차(53-65)까지 달아날 수 있었고,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챙겼다.

최준용은 “슛 감각은 최고조다. 더 적극적으로 쏘려고 마음먹었다. 선수들 얼굴을 보니 내가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 나도 힘든 건 마찬가지였지만, 내가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몸 풀 때 우리를 응원하러 온 원정 팬들을 보는데, 말이 안 되더라. 응원을 보고 있으니, 몸이 뜨거워졌다. 이건 꼭 보답해야겠다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봄 농구 4연승을 질주했다. 마치 2020-2021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가 이룬 ‘퍼펙트 텐’, 전승 우승이 떠오르는 기세다.

최준용은 “그러면 소원이 없겠다. 10번 다 이기고 싶다. 힘들다. 너무 힘든데, 힘든 척은 못 하겠고… 그래도 지금 기세만 보면 못 이길 팀은 없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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