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리바운드 공동 1위 두 팀, 골밑은 전쟁터
- 여자농구 / 맹봉주 / 2016-03-16 01:42:00

[점프볼=맹봉주 기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날이 밝았다.
춘천 우리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이 벌이는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우승 팀 우리은행은 지난 5일 구리 KDB생명전을 끝으로 공식 경기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한편, 남고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유지하며 통합 4연패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KEB하나은행은 천신만고 끝에 청주 KB스타즈를 2승 1패로 잡고 챔프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막판 2위 싸움으로 힘을 뺀 것도 모자라 KB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을 펼치며 체력이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팀 창단 후 첫 챔프전 진출로 분위기만큼은 우리은행에 뒤지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큰 경기일수록 1쿼터 초반 흐름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KBS N SPORTS 차양숙 해설위원은 “1, 2차전이 춘천에서 연속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1차전 1쿼터에 양 팀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은행은 경기 감각을 찾으려 1쿼터는 버리면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조직력이 워낙 좋고 쉐키나 스트릭렌이나 임영희가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단숨에 감을 잡을 것이다”라며 1쿼터 초반 분위기를 예상했다.
정은순 KBS N SPORT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은 경험이 많은 팀이다. 40분전에 경기감각을 다 찾을 수 있다.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자신감을 확실히 탔다. 체력이 떨어졌다는 건 챔피언결정전에선 핑계 같다. 챔피언결정전에선 없던 힘도 나온다”라고 양 팀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이번 챔프전 승부처는 골밑이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모두 WKBL 팀 평균 리바운드 공동 1위(40.5개)에 올라있을 정도로 강력한 보드 장악력을 갖추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리바운드 1위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가 버티는 제공권의 힘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첼시 리와 모스비는 플레이오프 3경기 평균 24.3개의 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을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우리은행과의 챔프전에서 KEB하나은행이 가장 믿을 구석도 첼시 리-모스비다. 차양숙 위원은 “우리은행의 양지희-스트릭렌 보다는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모스비의 무게감이 조금 더 있다”고 평가했다. 정은순 위원도 “KEB하나은행의 골밑이 결코 우리은행과 비교해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MVP 양지희와 스트릭렌이 지키는 우리은행의 골밑도 만만치 않다. 양지희가 주로 수비와 스크린,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치중한다면 스트릭렌은 폭발적인 외곽포를 바탕으로 공격에 초점을 두고 있다. 공수 조화만 놓고 본다면 KEB하나은행 보다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여기에 스트릭렌과는 정 반대 스타일의 사샤 굿렌도 대기하고 있다. 장신(196cm)에 파워까지 겸비한 굿렌은 첼시 리에 대항할 우리은행의 비장의 카드다.
골밑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은 덜 받지만 두 팀의 앞선 대결 또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기량과 경험을 두루 갖춘 박혜진이 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KEB하나은행 가드진이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해 올 우리은행의 수비를 어떻게 견뎌내는가도 승부를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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