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4명의 선수로 처절한 승리 거둔 101경비단..연패 위기 탈출
- 동호인 / 김지용 기자 / 2016-03-12 19:10:00

경기 후반 사실상 4명의 선수로 코트에 나선 101경비단이 연패의 위기에서 탈출하며 평생 잊지 못할 처절한 승리를 거뒀다.
3월12일 열린 2016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1 예선에서 경기 후반 사실상 4명의 선수만 코트에 나선 101경비단이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오원석(14점,5리바운드)의 블록슛과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을 53-49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던 101경비단에게는 천금 같은 승리가 됐다.
'처절한 경기'란 단어가 딱 어울리는 101경비단이었다. 주말 근무로 인해 7명의 선수만이 경기장에 나선 101경비단은 경기 후반 이동현과 한상윤이 연달아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센터 김승환이 코트에 나섰지만 허리 부상을 당한 김승환은 사실상 코트에서 움직이지 않으며 101경비단은 5대4의 경기를 펼쳤다. 상대가 두산중공업이었기에 101경비단의 승리는 녹록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101경비단은 마지막 순간 재역전에 성공하며 두산중공업에게 충격의 패배를 안겼다.
이동현이 이번 시즌 첫 출전한 101경비단은 경기 초반 오원석의 3+1점 슛과 조한기의 3점포가 연달아 터지며 10-4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중공업 가드진의 실책까지 겹치며 경기 초반 손쉽게 리드를 잡은 101경비단은 한상윤이 1쿼터에만 7점을 집중시키는 알토란같은 활약까지 펼치며 17-6으로 두산중공업을 압박했다. 1쿼터부터 오원석과 한상윤이 14점을 합작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101경비단은 한상윤이 1쿼터에만 4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두산중공업과의 높이 싸움에서 열세를 피해갔다.
열세가 예상됐던 101경비단의 상승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두산중공업의 슈터 정양헌이 2쿼터 경기에 나섰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오히려 오원석의 바스켓 카운트와 김승환의 공격 리바운드가 합쳐지며 27-15로 점수 차를 벌리는 101경비단이었다. 여동준, 홍차훈이 버티는 두산중공업의 높이에 열세가 예상됐던 101경비단은 2쿼터 중반까지 골밑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뛰어난 활동량을 앞세우며 체력으로 높이의 열세를 메웠던 것. 101경비단은 전반에 21-21로 두산중공업과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를 승리했던 두산중공업에게는 예상 밖의 전개였다. 송인택이 결장했다고는 하나 장승훈, 정양헌, 여동준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나섰기 때문에 두산중공업의 열세는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열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쿼터 중반까지 12점 차로 끌려가며 고전하던 두산중공업은 정양헌의 3점포가 터지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여동준의 바스켓 카운트로 29-24까지 점수 차를 줄인 두산중공업은 정양헌과 장승훈이 연달아 야투를 터트리며 31-26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2쿼터 중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아 오는데 성공한 두산중공업은 3쿼터 초반 연달아 속공을 성공시키며 31-30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당황한 101경비단의 연속 실책이 발판이 됐다. 역전을 눈앞에 둔 두산중공업이었다. 그러나 이 날의 두산중공업은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빨리 역전하고 싶은 조급함이 화근이 됐다.
1점 차까지 쫓기며 위기를 맞았던 101경비단은 주포 이동현이 3쿼터 중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악재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동현은 파울 트러블에 얽매이지 않았다. 팀이 위기에 빠진 3쿼터 후반 연이어 돌파에 성공하며 주포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동현의 활약으로 두 팀의 점수 차는 42-32까지 벌어졌고, 3쿼터 종료 직전 양창모의 3점포까지 터지며 12점 차 리드에 성공하는 101경비단이었다.
그러나 101경비단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3쿼터 종료 7.8초를 남기고 이동현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가뜩이나 선수가 부족했던 101경비단에게는 악재였다. 그리고 4쿼터 초반 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한상윤까지 5반칙 퇴장을 당한 101경비단은 허리 부상을 당한 김승환을 코트에 내보내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사실상 5대4의 경기를 펼치기 시작한 것. 허리 부상을 당한 김승환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채 코트에 서 있을 뿐 이었다. 이 사이 기회를 잡은 두산중공업은 3쿼터 종료 직전 장승훈의 바스켓 카운트를 발판 삼아 45-38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이후 두 팀은 서로 마음이 급해졌다. 도망가려는 쪽도, 추격하려는 쪽도 마음만 급할 뿐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두산중공업 역시 여동준이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비웠고, 두 팀은 2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답보 상태를 이어갔다.
위태위태하던 경기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흘러갔다. 코트로 돌아온 여동준에게 골밑에서 실점을 내준 101경비단은 47-44까지 추격을 허용하더니 경기 종료 1분15초 전 홍차훈에게 공격 리바운드까지 내주며 1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것. 가뜩이나 경기 후반 악재가 많았던 101경비단에게는 역전패를 생각하게 되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101경비단의 위기는 현실이 됐고, 경기 종료 48초를 남기고 두산중공업 여동준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48-47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4쿼터 내내 극단적인 슬로우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는데 초점을 뒀던 101경비단에게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주포들이 모두 파울 아웃 당한 상황이었기에 101경비단은 마지막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조현민의 야투가 세 번이 림을 튀기고 득점이 됐고, 101경비단은 재역전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25초. 두산중공업이 재역전을 이끌어 내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에 나선 101경비단은 노장 오원석이 장승훈의 야투를 블록슛 했고, 오원석의 수비로 승기를 잡는데 성공한 101경비단은 양창모와 오원석이 마지막 순간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승부처가 됐던 경기 후반 사실상 4명의 선수가 경기에 임했지만 끈질긴 집중력을 앞세워 마지막 순간 자유투로 승리를 지켜낸 101경비단은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1승1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 경기 점프몰(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101경비단 오원석이 선정됐다.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블록슛과 자유투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낸 오원석은 "적은 인원이 나와 거둔 승리라 더욱 뜻 깊다. 부상 선수에 파울 아웃 당한 선수까지 있어 힘들었지만 모두가 열심히 해서 거둔 승리라 뜻 깊다. 높이에서 열세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선수가 한 발씩 더 뛰면서 열심히 했던 것이 승리의 힘이 됐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반 사실상 4명의 선수로 경기에 임했던 상황에 대해선 "식은땀이 났다. 교체 선수가 없었기에 부상 중인 선수까지 코트에 넣었는데 다행히 팀원들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이어가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파울로 상대 공격을 짜르면서 버틸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라고 밝혔다.
승리를 확정 지은 마지막 자유투에 대해선 "2점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편안하게 던졌다. 마음이 편하다 보니 2개 모두 성공한 것 같다. 이번 시즌 신입 직원들이 많이 합류했는데 다음 경기부터는 모든 선수가 다 뛰면서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긴 하지만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기결과*
두산중공업 49(11-17, 15-14, 10-14, 13-8)53 101경비단
*주요선수기록*
두산중공업
장승훈 14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여동준 13점, 7리바운드, 1스틸
정양헌 11점, 8리바운드, 2스틸
101경비단
오원석 14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양창모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조한기 9점, 4리바운드, 1블록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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